나 편모가정이고 몇년전에 아버지 친구였던 씹새끼한테 사기당해서 집 가난함
학교에선 집안사정 숨기고 살고 동성, 이성친구 많음. 대신 친구 집 안데려옴
사귄지 150일정도된 여자친구 잇는데 얘가 우리집 자주 옴. 집안사정도 알고 아버지 묘지도 같이 몇 번 다녀왔다. 버스타고 한시간 넘게 걸리는데 힘든내색 안하고 공기좋은데 간다고 좋아함.
가장 주눅드는건 다른애들은 페북에 남자친구가 옷 사준거 밥 사준거 올리는데 나는 용돈이 거의 없으니 여자친구가 사준다. 50일기념 커플티 100일기념 은으로 된 커플링도 사줬고 평소에 밥도 자주 사줌. 내가 쪽팔려하니깐 내가 사기도하는데 그땐 항상 여자친구가 싼거먹고싶다고 해서 편의점이나 김밥천국감
우리엄마랑도 자주 만나서 친함. 며느리감이라고 함..
내 여자친구 이쁘기까지 해서 인기도 존나 많다. 얘네 집도 자주 갔는데 아파트 꼭대기 다락방? 잇는 2층 집이고 얘 방에 티비 컴퓨터 에어컨 있고 방이 울집 거실보다 넓음... 은수저는 되 보임. 빈부격차 보일 때마다 씁쓸.
이렇게 착하고 좋은 앤데, 고등학교를 벗어나 내년에 대학가서 외제차 끌고다니는 애들 보면 나한테 받지 못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게 될 거 같고 나를 떠날 것 같다. 그래서 매일매일 불안함.
이대로 살다가 흙수저 탈출못하면 얘 만한 여자친구는 다신 못 만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계속 사귀면서 내가 얘한테 (물질적으로) 잘해주는 사람이 될 수도 없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