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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썰이나 풀어봄앱에서 작성

ㅇㅇ(61.101) 2015.11.01 01:39:21
조회 312 추천 6 댓글 7

고입 앞둔 급식충임

6살까지는 복도식 집에 살았음.
4인 가족인데 18평이 살짝 안됐고
건물자체가 집 용도가 아니었던걸로 기억. 1층은 사무실 2층은 학원 3.4층은 고시원 그리고 5층에 우리집이랑 한집 더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나 6살 때 암진단 받으셔서 수술 받으셨다. 이때 아파트로 처음 이사감
엄마집안이 ㅆㅅㅌㅊ 금수저임. 강남에 건물만 5개에 청담에 빌라 2채 심심하면 차사고 리모델링함. 근데 문제는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남아선호사상이 심함. 저 재산을 엄마의 남자형제에 몰빵
아파트는 먹고 떨어져라의 의미로 줌

가진게 아파트밖에 없고 전 살던 집에 세간살이는 아파트 한방밖에 못채웠다.

그러다 아빠가 집을 나갔어. 아빠는 학력이 ㅆㅅㅌㅊ인데 그 학력을 못써먹었다. 뭐 엄마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원인도 있지만 바람핀걸로 안다. 그 여자한테 몇천만원씩 꼬라박고 여행도 가고 맛난것도 먹더라.

내 위로 한명이 있는데 5살 차이가 난다. 처음에는 공부를 잘했음. 중학교 처음갔을 때 여중이어서 그런지 덩치도 작고 약하게 생긴게 공부만 잘하고 말도 어버버하니까 괴롭혔나봐. 그래서 전교 1등으로 입학했다 나갈 때 바닥을 까는 기적을 보인다.

아빠가 사업벌린다고 설치고 엄마 병원비로 빚이 좀 많았다. 사실 엄마 쪽 집안이 버는 한달 돈이면 충분히 해결가능 하지만 안해주더라. 첨에는 원망을 많이 했지만 마음을 비우니까 편하더라.

그러다가 여자형제가 연기 하고싶다고 하더라. 연기학원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연기ㅑ학원 다니는 애들 다 ㅆㅅㅌㅊ금수저여서 같이 다니다보니까 돈을 어마어마하게 쓰더라. 돈 안주면 미친사람마냥 울부짖으니까 엄마는 계속 돈 주고. 빚은 계속 늘었다.

아빠는 없고 엄마는 병원에 있고 여자형제는 밖에 싸돌아 다니느라 정신팔려있고. 엄마가 후에 퇴원해서 일을 하신다.

물론 그전에는 나혼자 집에 방치상태. 초등학교 저학년 애샛기 혼자있는데 빚갚으라고 오는게 너무너무 무서웠다.
독촉하러 오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문을 부술듯이 두드리다가 몇달지나고 집에 10살 11살먹은 애밖에 없다는걸 안다. 그 이후부터는 그냥 어머니나 아버지한테 전해줘. 하고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주고 갔는데 저게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찌어찌흘러서 나도 중학교에 간다. 우선 초딩때 답이 공부밖에 없다는걸 알아서 열심히 했다. 중학교 주제에 야자도 있어서 야자를 함. 돈이 없어서 학원은 못다녔다.
문제집도 수학문제집2권이 다였음.

근데 공부잘하니까 학교에서 장학금도 받고,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상담하고 그래서 장학금을 받게 됐다. 50만원이었어.
그런 돈을 처음으로 받고 10만원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를 처음으로 갔고, 10만원은 독촉아재를 줬다.

난 영화에서 보는 독촉아재하면 진짜 무시무시한 사람들 떠올렸는데 가정도 있고 하니까 내가 불쌍해 보였던 듯. 나만한 딸인지 아들인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10만원 줬을때 이제 빚이 얼마 안남았을 때 였던걸로 기억. 몇백만원 남았을쯤?? 30만원은 그냥 엄마를 드렸다.

다음학년에는 가정사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담임이 장학금 왜 받았냐 물어보기도 했지만 말하기가 싫었어. 좋아하는 선생님 앞에서 자존심 상해서.

이때 아빠가 다시 집에 들어온다. 여자 형제랑 아빠랑 성격이 상극이여서 미친듯이 싸운다. 밤에 잠도 못자고 자도 깨고 돌기 일보직전이었다. 너무 스트레스 받음.
그래도 나름 성적은 괜찮게 유지했다.

3학년 때 정말 좋은 담임을 만났다. 이 선생님이랑 얘기하면서 독촉아재 트라우마(그나마 인간미가 있다곤 하지만 무서운건 당연하다)나 사람 못 믿는거 그런거 정말 많이 좋아졌다.

학교랑 집도 멀리 떨어져있는데 나 하루에 2시간씩 상담해주고 그랬음. 문제아 다루듯이가 아니라 대화하듯이 해줬다.

이때 담임쌤말고 다른 체육쌤 2분이랑도 좀 친해졌다. 한 우리 아빠또래 체육쌤이 계셨는데 아침에 내가 밥못먹고 도망치듯이 등교하는걸 아시게 돼서 아침으로 라면 끓여주셨다. 아침마다 이쌤이랑 라면먹고 등교시작 시간까지 운동장 뛰는게 하루일과였음

다른 한분은 꽤 젊으신데 내가 좋아하던 쌤이랑 친해서 그 쌤 얘기도 해주고 그냥 이얘기 저얘기 많이 했었다. 3학년 담임은 따뜻한 상담받는 느낌이면 이쌤은 정말로 동네 아는 형. 오빠랑 얘기하는 느낌이었음

또 장학금을 25만원 받았다. 15만원은 그 가수 콘서트를 가고 10만원은 엄마 드렸다.
가끔 그 재산 몰빵받은 외삼촌 댁 딸.. 그니까 사촌은 미국 유학가서 잘 지내는거 보면 부럽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지.

엄마쪽 가족 여자중에 막내이모가 의사랑 결혼을 해서 흙수저를 피했다. 아니 오히려 잘산다. 그래서 그 사촌동생들 주요과목 한단원 마스터 할때마다 막내이모부께 5만원씩 받고있다. 이 돈으로 고시원비도 내고 교재비도 모으고..

3년간 너무 많은걸 느꼈다.
우리 아빠처럼 별로인 사람도 있지만 나름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았지. 잃은 신뢰을 다시 조금은 찾은 기분이다.

사실 기숙사비랑 뭐 전액지원되는 학교를 쓸려했는데 일베하는 아빠가 지역때문에 반대하거나 다른 이유로 반대해서 못간다.

엄마는 돈은 여자형제한테 다 쓰고 무조건 의대가라고 하신다. 그래서 해외여행 보내달라 가방 사달라 이런 얘기는 나한테 하신다. 뽕은 나한테서 뽑으려하심.

불면증이나 그런것도 좀 있고 적어도 고딩 3년이 집안사 때문에 망하는건 싫었다.

기숙사는 포기하고 고시원을 알아봤다. 아빠 집 다 ㅆㅅㅌㅊ학력이다. 그 머가리를 물려받아선지 독학에는 무리가 없다. 적어도 이 3년간은 수행하듯 살려고.

내가 아직 16년정도밖에 못살아봐서 잘살고 있는지 이미 ㅈ망해서 포기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갑갑해서 괜히 썰이나 좀 풀어봤다.

나보다 힘든 새끼들 다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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