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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전에 20 연검 방식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21을 와버려서 이렇게 된 김에 20.8~21 구간을 뚫으면서 얻은 것들에 대해서 좀 풀어보려고 함. 마침 예전에 20.8까지 올라가면서 대충 적어놓은 글이 있어서 그 후속편 정도로 보면 될듯
근데 임2간날 갤보고 좀 심란하긴 했음 뭔 말을 해도 재능충의 나는 되던데 << 이렇게 들릴까봐 걱정은 됨
1. 내 20렙 스코어
내 20렙 스코어 목록이다
사실 S 목록만 봐도 상관없긴 함 저 중에서도 연검을 통해서 잡은 곡을 또 걸러내야 하거든
15개의 S 중에 연검을 빡세게 했던 곡은 블루밍, 배멀미, 레미니, I, 쇼크웨이브, 라크리마 정도고
빡세게 하지 않았거나 특수한 목적이었던 곡은 이마키미니(UC), 에고(UC), 엠브리오, 화이트아웃, 아포레이다
이것들을 통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거나 저주를 풀었는지 이야기해보자
2. 유튜브의 함정과 사용법
저기 있는 곡들 제목 유튜브에 쳐보면 수많은 탑랭들이 퍼펙영상을 올려둔 걸 알 수 있다. 근데 그 영상을 어떻게 볼까? 뭐 보통은 채보가 어떻게 내려오는지 보고, 조금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플레이어의 손배치까지 볼 것 같다
일단 그 영상이랑 손캠을 보면서 에어사볼도 시도해 보는 사람도 있긴 할 거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애매하더라고
사유는 간단한게, 유튜브 틀어놓고 하는 에어사볼은 내가 어딜 잘못 치고 있는건지 알 도리가 없다 그런데 본인은 대충 이렇게 치면 되겠지<< 하고 넘기는 거고
그러면 유튜브 영상과 에어사볼은 어떻게 써먹는게 좋을까? 하면 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사용한 방법은 0.5/0.75배속이랑 타건음 체크를 위주로 했다.
사실 우리가 아무리 특정 패턴에 버릇이 들었다고 해도, 20S를 노릴 정도의 실력대면 속도를 반토막 내면 어지간하면 거의 다 보고 칠 수 있게 된다.
나한테는 I(미러)의 노트 구간이 딱 그런 케이스였다. 때려죽여도 안쳐지더라고? 그래서 이걸 해결한 방법이 미니 퍼펙영상을 0.5배속으로 시작해서 0.75배속, 원배속까지 올리면서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에어사볼을 조졌다. 이거랑 동시에 타건음이 있는 퍼펙영상을 찾아서 똑같이 배속을 낮춰서 보는거다. 리겜음악 특성상 속도 반토막 내도 어떤 음에 어떤 노트가 배치되는지는 알 수 있으니까 귀를 익숙하게 만들어 주면 된다.
이걸 진행한 후에 원 배속으로 다시 해보면 한 가지 변화가 생긴다. 0.5배속, 0.75배속으로 치면서 올바르게 쳤을 때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원배속으로 쳐도 내가 잘못 쳤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되고, 유튜브의 함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3. 케이슛수련법은 확실히 사기가 맞다
마침 이 글을 적던 중에 케슝좍수련법을 이용해서 헤븐/배멀미 스코어를 유의미하게 상승시킨 크림슨이 한명 나왔다. 안되는 구간을 반복해서 해결하는 건 예전부터 탑랭 수련법의 일부기도 했는데, 덱 dp탑랭 사일런트가 이거 관련해서 영상도 올렸고 그거에서 따온 공략글도 갤에 몇개 있다.
내가 실제로 그 수련법으로 이득을 본 건 라크리마였다. 때려죽여도 삼계단이 안되더라고. 처음에는 삼계단 8마디를 전부 케슛에 복사하고 bpm을 170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올려가면서 연습했다. 근데 이게 좀 문제가 있던 게 반복해야할 구간이 8마디정도로 너무 기니까 실제로 내가 실수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고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식은 공부할 때 심심하면 나오던 Divide&Conquer, 분할정복법이다
저렇게 채보 사진에 나와있는 대로, 1차 연습 때는 한 마디별로 나눈 후 각각 떼어놓은 채로 연습했고, 2차에는 두 마디, 3차에는 네 마디, 4차 연습 때는 삼계단 전체를 bpm을 바꿔가면서 연습했다. 이렇게 하니까 초반 잔니어 나도 중점 405 튀어나오고, 폴리 말려도 S가 나왔다. 이정도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바로 위 유튜브 수련법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거든.
케슝좍수련법이 무조건 콘이 필요하고 그런 건 아니다. 손배치/노브가 없는 순수 노트 구간이라면 키보드로 해도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많은 볼붕이들이 이걸 시도해 봤으면 좋겠으니 유의할 점을 몇 가지 알려주려고 한다.
1. 이 방법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건 내가 이 패턴을 칠 수 있는 실력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트릴구간 같은 건 이걸로 하지마라
2. 반복해야 할 구간이 길면 좀 잘라서 연습하고, 조금씩 합쳐가면서 연습하면 더 좋다.
3. 곡 bpm이 극단적인 게 아닌 이상, 보통 150~70부터 20씩 올려가면서 하면 대충 될 거다.
4. 채보는 직접 만들고, 음원은 굳이? 대신 채보 완성 후 노트에 어시스트 틱 넣어서 자동 플레이 한번 들어보고 가라
4. 평면채보와 손배치가 잘 안먹히는 이유
이것도 꽤나 많은 고수 고닉들이 이야기한 게 있다. 근데 일단 내 생각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어느 정도 실력대가 되지 않는 이상 너무 잦은 손배치 사용은 지양하는 게 좋다.
근데 저렇게만 말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우리는 평면을 보고 특정 손에 쏠리는 부담이 과하거나, 손배치를 썼을 때 더 편해보이는 채보는 손배치를 많이 짜간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우락을 갔다가 털리고 오는 경우도 좀 많이 봤다. 왜일까?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한 게, 거창한 계획은 실전 가면 대부분 무너진다. 우리는 눈으로는 채보를 보고, 머리는 채보를 인식하고 손을 움직이는데, 18~19라면 모를까 내 실력대에서 20레벨급의 밀도에서는 지금 내려오는 노트를 처리하는 데에도 이미 대가리가 깨진다. 근데 여기서 내가 사전에 생각해 둔 손배치까지 적용하라고? 그게 쉽게 될 일이 아니다. 뭐 한손이 3버튼을 커버한다거나 반대쪽을 지원 가주는 간단한 거라면 모를까, FX/BT 상하 양손분할, 손교차, 큰 범위의 손이동 등은 확실히 어렵다.
나한텐 쇼크웨이브 마지막 에펙 6연타가 이런 케이스였다, 오른손에 몰아주고 일찍 진입하는 것도 그때 당시엔 후속 bt 트릴에서 레이트가 존나게 터졌기 때문에, 차라리 오른손을 돌려서 왼손-오른손 교차로 6연타를 처리할 생각도 해봤고, 손을 내려서 검중 6개짜리 트릴로 처리할 생각도 해봤는데 결국 진입과 탈출이 문제다. 뭐 저거는 그냥 오른손 6연타를 5연타로 타협봐서 잡긴 했지만, 손배치의 진입과 탈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는 잘 알게 되었다.
그걸 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이거 아닐까 생각은 들지만, 난 이거 못쳐서 솔직히 패스하고 싶다. 근데 크캡 후살을 손배치를 몇 번 써본 결과, 노브에 손이 갔다가 와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진입을 안정적으로 하기 쉽지 않다. 근데 평면을 볼 때는 직후 패턴과 직전 패턴은 생각을 안 한 채, 그냥 양손분할 하면 의외로 할만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좀 빡통이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던 거지만, 평면을 볼 때 진입과 탈출을 고민하란 이야기이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내가 못 치는 패턴이 시작할 때 내 손의 모양과 위치가 어디로 가 있나, 그리고 공략하고자 하는 패턴을 치고 난 직후에도 어떤가" 를 고민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평면과 인게임의 괴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이게임 패턴 어렵게 짜는 법이 고밀도만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손 형태를 요구하는 패턴을 앞뒤로 붙여놓기만 해도 뒤지게 어렵다.
일단 상편은 여기까지만 쓰고, 좀있다가 하편을 적는걸로 하자. 개강시즌이라 그런가 일이 존나 밀려들어와서 나도 뒤지게 바쁘다.
아마 하편은 저기 2 적혀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지 않을까 싶다. 나도 솔직히 20렙에 엄청난 강점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단기간에 연구를 통해서 잡아낸 20의 수가 좀 되다 보니 이런 글을 적기로 결심했다. 질문과 반박은 언제나 환영하고, 좀 있다 하편에서 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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