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전력있는 누나 부양하고있다

누나 타지에서 일 하다가 알콜중독에 자살기도 했었는데 일 그만두게 하고 저축0원 500빚 있는거 아버지가 갚아주고 병원에서 입원치료후 기르던 개와 함께 내 집으로 대려왔다

시설충 월급 뻔한데 사람하나 부양하려니 쉽지않다 모아둔 돈도 없고 월세 산다 둘이 먹고살려니 빠듯하다 아껴야된다

잘 살아 보려고 하루종일 근무하고 6시 퇴근하고 방재실에서 전자파 쐬어가며 10시까지 공부하고 버스타고 집에왔다
  
올해 합격하기는 어려울거 같다 내년엔 붙을 수 있을까? 그 후년에는? 계속 이 월급이면 희망은 없다 말 그대로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삶이다

퇴근하고 주방을 보니 어제 도시락 싼다고 계란껍질 깐거 싱크대에 그대로 있고 몇일째 로봇청소기 안 돌려서 거실바닥에 체중계 놓여있다

누나는 10키로 넘게 살이 쪘다

  
집세도 관리비도 생활비도 내가 내지만 안방은 누나가 쓴다 넷플릭스 본다고 나와보지도 않는다 아마 하루종일 보고있었겠지

개를 키우기때문에 바닥청소 안 하면 개 화장실에 오줌싸고 오면서 몇방울씩흘리는 자국이 남고 오래되면 냄새가 난다

한마디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한숨이나 쉬고 내일 먹을 도시락을 싼다

오늘 5시에 일어났다 내일도 5시에 일어나야 한다 피곤하고 빨리 자고싶은데 밥은 먹어야 하니까 억지로억지로 재료를 볶는다

한국남성 자살률이 여성의 2.4배라던데 왜그런지 조금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