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건물에 일하는 사람은 경비 미화 시설 이렇게 3직군임

업무를 보면 경비는 말그대로 순찰돌고 문단속하는 업무 하면서 출입구에 지키고 서있고

미화는 청소

남자들은 지하 주차장이나 좀 더럽고 어려운 곳, 여자들은 지상층 사무실이나 화장실 밝은 곳을 담당함

초짜들은 시설 업무범위를 이해하기 힘들텐데

간단히 말해 위에 경비랑 미화가 처리 '안'하는 일들 나머지를 다 도맡아서 한다고 보면 됨

경비랑 미화는 자기 업무가 정해져 있어서 그것만 하면 끝

시설은 건물의 모든 일들 중 담당자가 없는 일들은 다 처리해야함

경비가 근무서는데 시시티비가 안보인다-시설에 전화

미화가 청소하는데 변기가 막혔다-시설에 전화

비오는데 천정에 물이 샌다-시설

바닥에 타일이 깨졌네?-시설

조경 나무가 쓰러졌네?-시설

눈이 오는데 미끄럽다-시설

일이 없을땐 편하지만 일이 없는데 사람을 쓸 이유가 없겠지?

더 골치아픈건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시설업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파악을 안했냐 왜 처리를 안했냐는 추궁이 들어온다는거지

실제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잘못 주차된 차량이 있다고 치면 분명 경비가 알아서 처리해야하지만

시설도 상황이 발생하면 가서 파악정도는 해놔야함

만약 아파트 외부 출입구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더 책임이 커짐 경비 대부분은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허수아비들이라

시설이 가서 구청이든 경찰이든 뭐든 전화 돌려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음

이렇다보니 대부분 건물에선 관리사무소에서 지휘부 쯤이 시설이라고 보면 됨

경비랑 미화랑 똑같은 대우 받지만 해야할 일 신경쓸 일은 3배라고 보면 됨

이런 애로가 있다보니 시설계에서 괜찮은 곳을 보면 일단 업무가 분장되어 있는 곳임

기계 영선 조경 전기 방재실 이렇게 되면 신경쓸일이 확실히 줄어들고 자기 할일만 하면됨

그일이 변기를 뚫는 일이든 활선 상태에서 감전되는 일이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