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사례를 참고하여 호텔은 절대 가서도 안되고 생각조차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임※

그렇게 입사 후 첫날부터 말도 안되는 쿠사리를 먹고 이것저것 일을 배우며 일주일 정도가 지났을까?

어느 정도 사람들과도 익숙해지고 호텔의 업무가 몸에 적응되가고 있었다.

기존에 있던 형 중에 5년째 재직중인 형이 한명 있었는데, 주말에 둘이서 근무를 서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중

급여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 호텔 근무시스템은 주야비에 빨간날 없이 무조건 출근임..)

5년차 선배가 나와 급여가 정확하게 1만원 차이가 난다는것. (생각해보면 이때 나갔어야되는데... 내가 병신이다.)

이미 상황에 적응이 된것일까? 담담하게 급여이야기를 하는 그 형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됬다. 화를 내고 진작 나갔어야 정상인데...

어쨋든 일을 해보니 소장말처럼 편하게 있을 곳은 아니더라. 온갖 잡다한 영선일이며, 전기, 기계, 소방 통합으로 기사 4명이 다 떠맡는 구조였으니...

호텔이라는 특성상 24시간 민원이 들어오기때문에 쉴틈이 없는 날도 있었다.

정말 골때리는 부분은 호텔은 하우스키핑, 프론트데스크, 미화, 시설, 보안 조직으로 이루어지는데 모든 팀이 일만 생기면 시설에 전화해서 짬때리는 구조였다.

벽에 피스하나 빠진것도, 화장대 시트지 벗겨진것도, TV 리모컨 배터리 가는것도, 기타 모든 잡다한 일들이 모조리 시설팀에 배정되었고

전화기 울리는 소리에 노이로제 걸리는줄 알았다. (근데 5개월정도 같이 근무하던 전기과장이 이정도면 호텔에선 편한거라고 하더라...)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