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쪽에서 오래 일하다가, 퇴직금+실업급여로 전기랑 가냉보열 기능사 소방3급 (알고보니까 소방 3급은 전혀 도움 안되는거라더라 ㅠㅠ) 따고

시설관리 들어가서 이제 반년 좀 넘었다.

자격증 준비한다고+일단 힘든일 했으니까 나한테 휴식을 좀 주자 하고 1년 좀 넘게 쉬다가 다시 일하려니 죽을 맛이긴 한데 그래도 일은 정말 편한듯. 물론 편한거하고 짜증나는거하고는 별개이긴한데 뭐 짜증이야 어느 회사를 가든..

다른게 아니라 갤 둘러보고 내 주변 또래를 봐도 원체 대기 시간이 많고 당직도 서니까 널럴함에 젖어서 공부는 하기 싫고 멍때리거나 게임하거나 폰하는게 일상인 사람들이 있던데 10분? 20분? 정도 되도 좋으니까 운동만 꾸준히 해봐라. 삶이 달라진다.

운동은 신체단련의 목적도 있지만 정신건강의 효과도 보인다.

어차피 공부도 하기 싫고, 멍때리고 소득 없는 시간을 보낼바에는 차라리 운동이라도 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거임. 꼭 공부만이 자기개발이 아니다. 공부 같은 자기개발은 재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오랜 시간을 꾸준히 일정하게 투자해야 발전하는 대표적인 자기 개발인 것 같다. 심지어 또 재능 여부에 따라 심하면 오랜 시간을 꾸준히 일정하게 투자했는데도 효과를 못볼 수도 있지.

하지만 운동은 다르다.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짦은 시간이라도 꾸준히만 한다면 분명 효과를 볼 수 있어. 물론 근육질 빵빵한 몸매는 아니겠지만 기초 체력은 당연히 단련되고 정신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다. 물론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재테크에 투자하는게 정말 효과 높은 자기개발이겠지만은, 그게 힘들고 하기 싫으면 최소한 운동이라도 해라.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그렇게 바뀌어가다 보면 사람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멘탈도 강해지지. 그러면 공부에서도 좋은 효과 볼수도 있고. 시설관리는 일이 많이 없고 대기시간이 많은 걸 이용해서 자기개발을 하라는데 운동도 충분한 자기 개발이고 충분히 좋은 거니까 짧은 시간 운동에라도 투자하라고. 내가 얘기하는 건 빡센거 아님. 하루에 10분~2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내가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운동 루틴 알려줄게, 절대 빡센 것도 아니고 개인에 따라 횟수만 바꿔도 됨.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팔굽혀펴기 10개도 못하겠으면 4개씩만 해도 돼. 대신 꾸준히만 하면 된다.

(나는 전문강사나, 헬스를 꾸준히 했던 고수는 아니고 복싱을 오래 수련한 사람일뿐이라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할 수는 있다. 때문에 내가 알려주는 건 초보자에게 필요한 정말 기초적인 운동 뿐이고 이걸로 기본 체력이 붙으면 그 이후 pt를 받던, 더 전문적인 운동을 찾아보는 걸 추천)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푸시업, 스쿼트

1.푸시업



운동은 전혀 해본적이 없다면 일단 무릎 꿇고 하는 푸시업부터 해. 근처 얘기들어보거나 인터넷 검색하면 기본 총 횟수가 세트 나눈다 쳐도 푸시업은 100개는 해야지~ 이러는 글들이 많던데 헬스 고인물이 아닌 이상 정자세로 푸시업을 100번이나 하는 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냐? 일단 횟수를 정하는 건데 일단 한번은 최대한 내가 몇개까지 할 수 있는지 해본 다음, 거기서 반 정도로 횟수를 맞춰.

예를 들어 내가 무릎 꿇고 푸쉬업을 하니까 30개까지는 쉬지 않고 할 수 있어. 그러면 15개 전후로 맞추는 거지. 내가 10개 밖에 못하겠어. 그럼 5회만 해.

세트 반복수는? 4회 추천, 단 컨디션이 안좋거나 정말로 꾸준히 매일매일할 생각이면 최소 3세트.

세트 사이 휴식시간은 1분 30초. 뭐 2분 쉬어도 괜찮음.

가급적 맨날 운동하는 걸 추천하지만 격일로 해도 상관은 없음.

자 그러면 내가 무릎 꿇고 팔굽혀펴기를 함 해봤는데 쉬지 않고 15개 정도다. (여기서 중요한게 중간에 좀 쉬었다가 하는게 아니라 하나도 안쉬고 수행할 수 있는 횟수. 10개 한 다음에 좀 헉헉대면서 쉬었다가 다시 재개해서 20개 채우고 이런거 말고)

푸시업 8번 하고 2분 쉬었다가 푸시업 8번 하고 2분 쉬었다가 푸시업 8번하고 2분 쉬었다가 푸시업 8번 하고 운동 끝!

간단하지? 이게 무슨 운동 효과가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 계산해봐도 지금 내 신체 능력으로는 15번 밖에 못했는데 이걸 꾸준히 수행함으로 신체가 충분히 그 이상을 수행할 수 있게끔 발달된다. 이게 바로 기초 체력 발달이고 예전보다 체력이 더 좋아지고 근력이 발달하는거지.

인터넷 보면 기본 횟수는 20회이고 세트수는 5회 이상 뭐 이런 루틴들이 많던데 이렇게까지 안해도 충분히 발달될 수 있다 이말이야.

2.스쿼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쿼트.

스쿼트는 잘못된 자세로 하면 큰 부상을 입는다고 혼자 독학하여 하는 것을 말리는 사람들도 있던데. 위에 써놨던 푸시업도 그렇고, 이 스쿼트도 그렇고

'중량을 이용하지 않은' 맨몸 운동으로는 자세가 누가 봐도 잘못되지 않는 이상 부상을 입을리 없으니 걱정 ㄴㄴ, 자세가 조금 잘못되도 근육 발달이 좀 제대로 안되는 것 뿐이지 운동 효과가 없어지는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대표적으로 무릎이 발끝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스쿼트가 정자세라고들 하는데 당장 유투브만 검색해봐도 사실 무릎 발끝으로 좀 나가도 된다. 신경은 좀 써주고.

푸시업과 마찬가지로 세트수와 횟수를 정하고 가급적 매일 해주자. 아니면 격일에 한번씩.

3.마무리

저것을 수행함으로서 인해, 전거근 흉근 같은 전문 용어 때려치우고 너희 전반적인 상체 근육과 전반적인 하체 근육이 무조건 고르게 발달하게 되있어. 코어 단련은 없나요? 하고 물어볼 사람들도 있는데 어떤 운동을 하든 너희들 신체의 코어가 간섭하게 되서 당연히 코어도 발달함.

나는 스쿼트 20개 4세트 정자세 푸시업 15개 4세트-조깅 20분, 혹은 쉐도우 복싱 3라운드-스쿼트 20개 4세트 푸시업 15개 4세트-조깅 20분 or 쉐도우 복싱 3라운드

로 유산소 무산소 번갈아가면서 수련한다. 당연히 제대로 운동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이 정도로만 해도 옛날에 비하면 확연히 몸도 좋아졌고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변함.

꼭 자기개발이 공부, 자격증 취득, 주식, 재테크 이런 것만은 아니다.
흔히들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하잖아? 운동이란 건 다른 그 어떠한 자기개발과 다르게 재능과 관계없이 누구나 꾸준히 노력하고 투자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최고의 자기 개발이라고 생각함.

기초가 튼튼해야 다른 것도 하지. 이렇게 운동 꾸준히 하는 사람치고 어떤 다른 분야, 그러니까 운동 꾸준히 하던 사람들이 뭐 공부하거나 재테크 공부하거나 하는 거 봤을때 실패하거나 망하는 꼴 별로 못봄.

그러니까 다른게 힘들다면 운동부터 조금씩이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