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관리의 이해1. [지역편] [시대편] [강원도편]

강원도국붕이(베트남) · 2024.08.07 21:54:34

밑에 어디는 외부업무 및 소규모 수선업무 왜함 VS 그거 안하면 어떻게함? 이렇게 댓글로 싸우길래.. 지역마다 다르고 학교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달라. 그 부분으로 접근해볼게. 사실 별거 없음.

결론 부터 말하자면 시설관리는 몸으로 때우고 행정 쌩까는거 정상. 적당히 시설행정 받으면서 돈으로 외부 조경업무 안하는 것도 정상.

근데 몸으로 때우기로 해놓고 외부업무 손 놓으면 비정상. 또, 물품 쪼금 한다고 다른업무 쌩까면 그것도 비정상.

크게 대도시, 중소도시, 소도시 이렇게 3개로 나눌 수 있음.

[대도시]

보통 아랫지방 대도시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에 고도화된 시설로 풀과 꽃이 거의 없음.(산X) 행정실 내에 인원이 10명 가까이 됨. 학생수가 무지 많다는 뜻이지.

자.. 그럼 시설관리는 시설행정업무 몇개 맡으면서 시설안전관리자 업무만 하면 돼. 컴퓨터로 마우스 버튼 '딸깍' 하면서 돈 쓰고, 말 그대로 관리만 하는거지.

행정실에서도 시설관리, 행정직들이 서로 만족도가 높아. (중소도시에도 이게 존재하는데 그 학교는 이름하야 'BTL!' 응~ 사회시간에 배운 그 비티엘 맞음.)

[소도시]

소도시라 쓰고 그냥 시골이라고 읽으면 돼. 대도시랑 정 반대라고 생각하면 됨. 강원도를 예로 들어줄게 ㅋㅋ 학생수가 매우 적어. 근데 학교 수가 많아. 설비가 노후화 되어있고 풀밭이 매우 넓다 못해 산이 있어.

연면적 2천 제곱미터도 안되는 시골학교에 스프링클러같은 시설이 있을리가 없지. 정년때 까지 기계설비 구경도 못해보는 경우도 생김.

그래서 시골지역에서도 비교적 큰 학교는 돈으로 외부업무 쓰고 행정실에서 시설행정업무 해주길 바라는 곳이 있고,

근데 학교도 작고 학생수도 적고 면적도 작은 학교가 있음. 이런데는 1인분보다 일이 적어서 몸으로 때우기에는 0.5인분, 0.6인분 정도 되거든. 이런데는 몸으로 때우고 버티자니 양심상 미안하고..

반대로 시설행정(물품 재산) 중에 극히 일부 맡았다고 업체가 오거나 교육지원청 시설과에서 시설물 보러 와도 사무실에 박혀서 안나가거나.. 이러면 욕먹는거임. 양각에 끼인 꿀학교들이 좀 있어 ㅋㅋ

물품재산 해봐야 전체 행정실장까지 포함하는 업무범위에서 10으로 잡으면 1~1.5 정도 밖에 차지를 안해. 그거한다고 소규모수선 내팽개치면 시설관리 빼버리고 1인실장에 8급 교육행정 자리로 바꿔버림.

솔직히 풀이 1년 365일 자라고 눈이 12개월 내내 내리는거 아니잖아. ㅋㅋㅋ

[업무갈등의 이유 1. 시대편]

0. 태초의 행정실의 시작.

원래 교사가 서무과장, 행정직 1명, 시설관리 1명 이런식이었는데, 어느 날 교무부장이 '미쓰김 커피타와' 이런거임. 그 여자분이 빡쳐서 '내가 왜 미쓰김이냐 너 나와!' 해서 대법원 판결로 '행정실장' 명칭을 쓸 수 있게끔 바꿔놨고, 그게 지금의 행정실장이 된거임.

근데 교총에서 행정실이 법제화되는걸 막아놨어. 교총은 노동조합이 아니더라구. 일반직도 교총ㄱㅏ입할 수 있음 ㅋㅋㅋ

그니까 학교에 큰 행사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다들 다과 준비하고, 교장실이 옆에 있으면 단체손님 맞이할때 행정실에서 눈치껏 다과 준비하고 그런경우가 아직도 있을거임. 다만, 어느 특정한 여직원이 홀로 전담하지 않는다. 이렇게 불문율로 되어 있을거임.

1. 돈이 없으니 배수로 제초 수목전지 몸으로 때우고, 그 이전에는 학교 교실 기름보일러 연통 설치 및 해체, 겨울에 애기들 스케이트 날을 직접 갈고, 스케이트 신겨주는 업무 하면 됐어. 애초에 그럴려고 기능직일 때 채용을 한거임. 그때는 행정을 안해도 됐거든.

근데 어느 순간 정부정책에 따라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이 됐네. 일반직이라고 시설행정 업무도 하라고 하네.. 이러니까 우리 선배님들 머리에 물음표 확 뜨고 화가 나는거지. 몸으로 때울려고 들어왔는데 왜 바꿔버리고 업무넘기는거냐. 이런 생각인거임. 난 선배님들 의견도 일리 있다고 봄.

이 이후에 우리 동기 기수들이 대량으로 채용됨. 110명 90명 이런식으로 9급 채용됐는데, 이런 사정들까지는 모르고 나는 그냥 적당히 몸쓰는 업무좀 하겠네 하고 들어온거지 ㅋㅋ 나갈 동기들은 나갔고 터잡고 살면서 동기들 근속으로라도 7급은 거의 다 달고 슬슬 6급 보고 있는중.

동기들 들어온지 10년쯤 채용이 없다가 최근에 마이스터고 졸업자들 1년에 20명 정도씩 채용중이더라구(시험보는 경쟁임)

선배님들은 10급 부터 시작해서 우리 동기들이 1년 반 만에 8급 되고 10년 안쪽으로 해서 7급 다는거 별로 안좋게 생각함.

2. 6급 행정실장들의 빠른 욜로와 플렉스. 2002~2007년 사이 임용된 사람들 중에도 종종 보여. 행정직들도 20년 전에는 6급 거~의 없고 다 7급 퇴임이었어. 근데 허구헌날 노조에서 들어가서 6급티오 늘려달라 상위직급 확대해 달라 요구했고, 서로 니즈가 맞으니 점차 6급 티오가 확대된거임.

예전 6급은 지금의 사무관 정도의 희소성이 있었고 학교에서 운영위원회랑 회의만 들어가도 '우리 행정실장님 일 많이하는 인품 좋은 실장님' 소리 들었음. 1마디로 6급이 일 안하고 논다는 얘기.

그거 보고 견딘 사람들도 6급 되자마자 '나 실장달았으니 일 안함' 이러는 경우나 생겼고.. 근데 6급은 실무자임.

학교에 인원이 3명 6급실장, 7급, 8급이있으면

3대 3대 4 혹은 3대 4대 3 업무분장 비율이 이상적이고.. 못해도 2대 4대 4 까지는 가야지.. 손 놓아버리면 7급 회계업무 보는 사람한테 일 몰빵 or 폭탄던지기 하다가 시설관리직 한테까지 이업무 저업무 토스가 오게 됨.

근데 학교에 중학생 앉혀놔도 업무적으로는 다 돌아가 ㅋㅋㅋ 학교나 직속기관에서 행정업무 안하려고 넘기는 행정직이 있으면 옆에서 '뭐지 저 폐급은?' 생각 들기도 함.

반대로 행정직 입장에서 시설관리가 몸으로도 안때우고 행정업무도 안하고 나자빠지는 사람 있으면 뭐지? 싶겠지

행정직은 나중에라도 실장이 언젠가는 되는거고 꼭 실장이 아니라 구성원 중에 나자빠지는 사람 있으면 알아서 업무 찢어서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임. 그래서 개판쳐도 소문이 덜나.

근데 시설관리는 각 학교에 1명이라 개판치면 관내에 소문 싹 남 ㅋㅋ 10명 중에 9명이 잘하고(그냥저냥 밥값은 함) 1명이 폐급이면 같은 프레임으로 묶어서 스토리텔링 하기에 좋다는 뜻.

3. 등청의 시작 -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공문을 등사기로 밀어서 생산을 했어. 지금 컴퓨터 기안문 보면 상신, 협조, 결재 있지? 그거 도장찍어서 칸 만들어서 타고타고 학교장까지 친필서명 한거임. 뭐 그때 직급에 따라 글씨크기가 점점 커졌는가 까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문서 받아오고 제출하던게 등청으로 남아있음. 또, 월급날 되면 우체국 가서 가방에 돈다발 들고 자전거타고 오다가.. 막걸리마시고 논두렁에 교직원들 1달월급 날려먹기도 했던 전설적인 업무가 지금의 은행업무가 됐음.

가끔 은행으로 출장나갔는데 회계에 대해 모르니까 회계업무담당자 전화해서 바꿔주면서 현타오거나 그러면 아! 우체국 월급 논두렁! 떠올리면 됨.

4. 등사 업무 - 등청 시작과 묶여 있고 수십년 전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행정직은 글씨 이쁘게 잘쓰면 진급 빨랐음 ㅋㅋㅋ 시설관리는 등사 잘 밀면 에이스 취급 받았어. 각 계에어 서무분들이 공문 밀어달라고 와. 그럼 딸기우유 주는 부서 있으면 그 부서 먼저 밀어줌 ㅋㅋㅋ 다른 부서는 계속 쌓아두고 몇시간이고 대기함. 딸기우유에 속보이게 그게 뭐냐구 ㅋㅋ

내가 그 당시에 근무했다면 서무분들한테 팁을 드렸을 거임. 본인 과에 등사기 가따놓고 직접 밀라고 ㅋㅋ

시설관리실에서 뛰어와서 '너 뭐야!' 이러면 '아, 시설관리 주무관님들이 업무가 많아서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서 일을 덜어드리려고 했다' 라고 웃으면서 한방 먹였을거 같음.

아무튼 그 전설적인 분이 명퇴하는 학교에서 내가 신규때 서기보시보일때 터치했었음. 신규발령때 갔더니 풀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학교여서 아직도 기억함.

5. 정보부장의 탄생 - 처음 학교에 컴퓨터가 없던 시절 누군가 업무를 해야 되니까 선생들이 받아서 했고, 지금은 정보부장이 되어 교감 교장자격 점수를 받을 수 있음. 근데 정보보보안은 교무실, 일반 보안은 행정실 업무임 ㅋㅋㅋ 왜 다르지? 뭐가 다른거지? 하면 그런 이유임.

이러니까 CCTV는 누구업무? 응 cctv 운영 계획 및 열람은 교무실에서 맡고 CCTV 유지보수나 계약에 관한 사항은 행정실에서 하자 -> 업무갈등이 시작됨.

6. 공기질 또한 보건교사 업무냐 행정실 업무냐 갈등이 있음. 근데 어쨌거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수업이 있는거자나. 그니까 공기질 계획에 대한건 교무실로 토스가 가능하고 공기질 측정에 관한건 행정실에서 받아올 수 있다고 봄.(원칙은 보건법에 의해 공기질이고 먹는물이고 보건교사가 해야됨 ㅋㅋ 상위법임)

7. 당직 업무

당직이 예전에 시설관리, 기계운영 전담이었음. 그러다가, 들이받은거지. 들이받았더니 교육청에서는 '어느 한 직원이 전담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한다' 이렇게 발표함.

교사측에서도 들이 받았네..? 교사는 당직을ㅅㅓ지 않게 해달라. 교육청에서도 ㅇㅋ 교사는 제외. <- 이리 된건데.. 시대가 지나서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바꼈자나. 자연스레 당직업무가 없거나 따로 '당직전담원' 을 행정실에서 채용하고 있음.

8. 겨울철 학교 눈쓸기

교직원들 보통 안나옴. 근데 학교장이 나오면 슬금슬금 따라나오는 와중에 절대 안나오던 사람이 있으니 행정실 회계업무 담당 ㅋㅋ

처음에 '뭐지' 싶더라구. 근데 이유는 간단해. 중고등학교 기준으로 08시 30분에 출근해서 화장실 갈 시간도 줄여가며 회계업무를 처리해야 16시 30분에 퇴근이 가능함.

그니까 평소에 선생들이 행정실 찾아와도 '쌀쌀맞다, 모니터만 보고 얘기하더라' 얘기 나오는 이유와 같았던 거임.

(강원도의 특수성)

춘천 원주 강릉은 위에 서술한 대도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 좀 있음(그래도 시골학교가 많음). 그 외의 지역은 시골학교라 보면 됨.(3급지는 업체 불러도 업체가 잘 안와 ㅋㅋ) 원주는 좀 다른게 지도를 보면 소도시가 여러개 모인 연합체 지역 같음.

1. 교과서 배부하는거.. 교과서 선정은 교사가 하고 행정실은 주문만 하면 돼. 근데 가끔 선 넘는 교사들은 각 교실마다 배달해달라 하거든. 그거 예전에는 시설관리 수당 중에 교과서 배부 몸으로 때우면 돈 더주는게 있었음 ㅋㅋ 근데 그 수당을 없애고 교과서 업체한테 준거야.

그니까 사실은 업체에서 배달까지 해주는게 맞아. ㅋㅋㅋ

2. 급식비 12년째 안오르다가, 교육공무직 급식비가 오르면서 지방직 일반직공무원 급식비도 12년 만엔가 올랐음 ㅋㅋ

3. 학생수 대비로 총액인건비 내려오는건 다들 알거야. 피복비 20만원 고정이 웃긴게 체육샘들 3년에 1번인가 받는게 있는데 그걸 기준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논리 끌어와서 우리 작업복 하라고 돈이 내려와.

큰 학교에 일이 많으면 30 혹은 40이 될 수도, 학교 사정에 따라 피복비 편성을 아예 안할 수도 있는데 여기는 예산편성 지침을 신앙 바이블 처럼 들고다님..

지침에 상하반기 10만원씩 사용한다 <- 이거 있길래 내가 교육장 면담 신청해서 '상반기에 한 번에 쓸수 있게 해달라' 요청했던게 벌써 7년전이네.. 춘천시내 모든 학교 시설관리 주무관님들한테 내가 전화 싹 돌려서 데이터화해서 교육지원청에 가져갔었음.

4. 학교운영위원회에 간사로 행정실장이 들어감. 근데 타 교육청은 행정실장 말고 교사들이 들어간다더라. 어차피 다 학부모님들이나 교사들 요구사항 들어주는거자나(이거 저거 해달라 떼쓴다는 뜻)

예전 경기도가 시행했다가 취소한 '시설관리 거점센터' 이걸 강원도에서 하고 있는데, 내가 업무담당이 아니고 근무해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말 못해. 근데 강원도는 센터가 있고 신규 조금씩 채용하고 있더라. 이 정도까지는 얘기해도 될거 같음.

(내년도에도 신규채용할지는 나한테 묻지 마. 몰라 ㅋㅋㅋ)

근데 대기업 다니다가 온 동기들, 군무원 하다가 온 동기들 얘기 들어보면 편하고 좋대. 대기업은 돈은 많이 받아도 성과압박이 엄청나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사실 행정실이고 시설관리고 별거 없어. 초중등 교육법에 학교장은 학교에 서무직원을 둘 수 있다. 이리 되어있거든.

그럼 학교장이 빼버릴 수도 있다는 논리가 만들어져. 행정파트는 그걸 깨야돼. 그게 법제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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