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짜리 건물인데

맨위 3층은 병원이고 나머지 아래 전부 그냥 사무실+상가임

내가 에어컨AS기사로 이 건물에 에어컨 고치러 갔다가 젊은친구가 이것저것 뚝딱뚝딱 수리 잘한다고

건물주 회장님이 나보고 건물에서 일하라고 해서 취직함..

내가 하는일은 시설물 이상없게 뭐 문제생기면 초등대처하고 업체 전화넣고

이것저것 다함..아예 건물주처럼 건물관리 전부 한다고 보면됨...

회장님은 세입자들이랑 말섞는것도 귀찮고 건물관리 신경안쓰고 싶다고 나에게 다 맡기는거임

월세 체크하고 로비쓸고 업체견적보고 세입자들 민원처리해주고 암튼 잡부 쌍놈이야

병원장이 건물회장님이라 맨날맨날 대감님 오셨다고 절 아침에 한번하고

지하에 그냥 앉아 있기가 일이다..가끔 헬스장가서 헬스 하고 사무실에서 만화책 읽음

요번주 한 일: 시멘트 갈라진곳 부수고 다시 공구리하기 (1시간)

저번주 한 일: 쓰레기장에서 재활용 똑바로 하라고 어떤사람에게 소리지름(2초)

말고는 한 일이 진짜 아무것도 없다..

나도 뭐 할게 없을까하고 눈에 불을켜고 건물을 샅샅히 살피는데 진짜 완벽에 가깝게 건물이 잘 돌아가는중임...

물론 내가 잘 손봐놔서임 처음에는 누수에 난리도 아녔음

회장님은 나월급주면 오히려 아끼는돈이 엄청 많다고 들음 뭐 건강보험료 같은거

난 이곳을 벗어날수 있을까??? 두번다시 다른일을 할수있을까??

이것이 완전한 사육이 아니면 뭐가 완전한 사육일까 싶다...

한 3일 아파서 안나간적도있는데 아무도 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