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거의 40 다되감
25살 부터 서울에 올라와 자동제어 분야에서 13년정도 근무함
연봉은 6천 넘게 찍어봄..
날이 갈수록 실적 압박, 내가 언제까지 이 분야에서 일 할 수 있을까?
외적으로 심적으로..재작년부터 매우 힘들었음. 집안에 우환도 생기고..
실제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니..당뇨까지 찾아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하고 주위 친구들에게 고향 가고 싶다.
는 말을 주로 했는데 아무래도 지방이니 직장 구하는것이 가장 문제였음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자동제어 분야에서 오래 일한 경험에서
상하수도-수자원공사,환경공단 프로젝트를 꽤 했거든. 거기서 시운전 할때 같이 해주신 분들이 현장직 분들이었기도 하고..

그렇게
공무직이라는 일자리를 알게되고 자리도 안나거니와 요즘 경쟁률도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듣고,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니
자격증 점수 채우자 하고 환경기능사 따고.. 나는 기사 자격증은 정보처리산업기사 가지고 있음, 하지만 이거는 시설하고 동떨어지기에..
이자격증 딴거는 다행이었음 이 자격증이 없었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게 바꼈더라고 작년 공고와 다르게.

1년넘게 공고가 언제 뜰지 기다리기도 하고..면접 어떤것을 물어볼까에
대해 회사 일 하면서도 수시로 정리하고 머릿속에 그렸음. 회사스트레스가 심할때도 지금 목표가 있다 라는 생각으로
퇴사도 정말 잘참았어.

다행히 와이프도 응원해주고 친구들도 조언 많이 해주고 가족들도 멀리있는 것보다 가까이 사는것 좋다 라고 응원도 많이 받고..
내년 부터 출근 하게 됨.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아무래도 월급도 적어지겠지. 그리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면 적응도 필요 할 것 같아.

하지만 마흔 즈음에 한번에 변화도 필요하고, 정년까지 근무 할 수 있다는 메리트, 업무 강도, 워라벨 생각하면 앞으로 좀 느리게 널널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든 것 같아. 그리고 최대한 빨리 움직였고
결과가 잘 되어서 다행인 것 같음.

호봉제도 있고, 명절 떡값. 복지포인트도 주고, 성과금도 나온다고 하니 꽤 괜찮은듯 그리고 내년부터 처우도 개선 된다고 하니 기대도 약간 되고, 내려가서 적응 잘하고 싶다.

여기 갤러리 눈팅한 아조씨가 주저리주저리 써봄.
좋은 밤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