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방재실에서 현타 와서 하소연이나 써본다

애미 시발 진짜 더 못해먹겠다 시발놈에거 지잡 나와서 마땅히 하고픈 것도 없고 기술 배워볼까 해서 

시설관리 시작한지 이제 9년차다 

9년차인데 경력을 인정해주는 곳이 아무곳도 없다 

물론 이 9년이 한 곳에서 온전히 9년한게 아님. 내가 인복이 없는건지 일복이 없는건지 아니면 이 업계 자체 특성이 이런건지는 모르겠다만

너무 병신들이 많고 일하는것도 재미가 없다

여긴 다르겠지, 여긴 다르겠지 하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여기 저기 옮겨 다녀봤지만 

하는 일과 만나는 새끼들이 죄다 똑같다

경력 쌓이고 진급을 해도 뭔 의미가 있냐 하는 일만 늘어나고 돈은 개코도 안 늘어나는데

9년차면 적어도 연봉 앞자리 숫자는 바뀌어야 되는 세월인데 도데체 이 9년의 시간은 다 어디로 간걸까

나잇살 처먹고 일은 안하고 하루 왠종일 유튜브 넷플릭스 코인질이나 하는 병신들한테 지시받고 일하기 이제 지친다

기계 20년 경력이란 새끼가 공조기 v벨트 갈았다고 자랑하고 다니고, 전기 10년 했다면서 후크질 메가링도 할 줄 모르는 장애들이랑 같이 일하기가 싫다

무조건 직장은 집가깝고 많이 쉬는게 장땡 하면서 날린 지난 9년의 세월이 후회스럽다

자격증 공부도 의미가 없는거 같다. 따는 수고에 비해서 받는 대우야 어차피 거기서 거기고 공단 공기업 들어갈거 아니고서야 

결국 핫바리 용역하청 인생 못 벗어나고 매너리즘에 골골대다 뒤질거 같다 

모처럼 새해고 난 다시 시작할거다 

적당한 생산직 들어가서 몸이 고되더라도 밤 안세고 내가 땀 흘려 일하는 만큼 보상을 받고 '적어도' 경력은 인정해주는 곳에서 일할거다. 운동도 시작했고

자격증 공부할 시간에 조또 시발 차라리 주식공부를 하거나 재테크 관련 서적 영상들 보면서 공부하는게 수억배는 더 유익할거 같다

꼴랑 9년 깰짝하고 자격증도 안 따본 놈이 뭘 판단하냐 질타 할수도 있겠지만, 난 장담하건데 시설관리는 앞으로 발전도 비전도 희망도 없다.

없기만 하면 다행이게? 되려 후퇴하고 근미래에는 없어질 직종이다.

사실상 모든 주요시스템은 자동제어 pc 몇대만으로 제어 운영 감시 전부 가능한 세상이고 이걸 다루는건 길가는 사람 붙잡고 알려줘도 금방 다 하는것들이다.

좀만 기술이 필요하다 싶은 일들은 죄다 업체 불러 맞겨버리는데 이게 무슨 씨발놈에 기술이냐? 좆까라 그래라

즉 시설관리는 시설팀이니, 기술팀이, 관리팀이니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일용직 노가다 잡부 인생만 하다 인생 종친다.

난 이번달부로 소장새끼 면상에 사직서 던지고 시설관리 인생 끝낸다.

영양가 없는 하소연 봐줘서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인생 꽃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