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데 잠을 좉나 잘잤나 잠이 안오네 ㅋㅋ

덕광후 만화보고 여기 오게됐는데,

글들 보니까 재미있네 ㅎ

오늘은 일얘기가 많길래 그냥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보면,

여기는 대부분 그냥그냥 할일없어서 놀다가 시설일하는거 같은데

어차피 사람은 자기 사는 영역외에는 모르잖아?

일이 힘들다는건 말야

첫째는 일이 그날 안 끝나. 계속 돼 영원히. 반복되고 뒤로가기도 하고 ㅅㅂ 

시설은 그날 가서 똥푸면 끝이잖아. 그 똥은 그냥 그날 사라지는거야 ㅋ 물론 담날 또 다른넘이 막히게 할 수 있지만 ㅋㅋ

전등도 그냥 바꾸면 그만인거고 ㅋ

어쨌든 계속 그 일을 생각해야되고 집으로 업무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머 집에나 갈 수 있을 때 일이지만ㅋㅋ

나는 건설사에서 중앙정부 과제를 메인으로 했는데, 이게 ㅅㅂ 5년짜리야 ㅋㅋ 5년짜리를 연단위로 쪼개고

그걸 또 분기로 쪼개고, 월로 쪼개고, 주로 쪼개서 스케줄을 다 만들고 그 안에서 일을 진행하는데..

나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 일이 진행이 안돼 ㅋㅋ 이게 두번째 이유네 ㅋㅋ

둘째는 내 위로 내 옆으로 그리고 아래로 인간들이 좉나 많아..

위에 색히들이야 갈구는게 일이고, 옆에 색히들은 일 떠넘기고, 밑에 색히들 좉나 멍청해... 하아..

이게 단순히 시설처럼 내 위에 소장 내 옆에 과장, 내 밑에는 기사가 있는게 아니라

좉나 넓어 내 회사에는 내 부서 사수가 있고, 협업을 하니까 타부서 상사도 있고, 그 위로 임원도 있어 

개색히들 결재 좉나 안해줘. 전자결재 생긴지가 언젠지 꼬박꼬박 결재판 들고가서 품의올리고 일일이 설명해줘야돼.

그리고 과제책임에 서기관, 이사관정도 걸리면 ㅅㅂ.. 의전을 좉나 해야됔ㅋㅋㅋ

맨날 세종 출근하면서 아오... 밥사맥이고, 술사맥이고 일정좀 조절해달라고 사정하고..

늬미럴 김영란법이 있긴하냐 ㅋㅋ 

머 그래도 주무관들 힘든건 똑같아보여서 그나마 동질감은 느꼈지만..

근데 협업하는 다른 회사랑 대학들은 머. 말 다했찌 ㅋㅋ 

뭐 좀 보내라고하면 제때 보내는 넘이 일도 없엌ㅋㅋㅋㅋ 

그나마 대학이랑 좆소애들은 설설기기라도 하지.. 중견이랑 대기업색히들은 아오...

그래서 워크숍이란게 있는거야 ㅋㅋ 이색히들이 가만히두면 일을 안하거든

평창이나 태백같은 산속 리조트에 모아놓고 3박4일동안 1년치를 다 끝낸다 ㅋㅋ 

셋째는 집에 못가.. 

야간을하고 당직을 서서 못가는게 아니라.. 일하느라 집에못갘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현대차 돌아가신분 처럼.. 집에 못가....... 못간다고 그냥ㅋㅋㅋ 

왜냐면 일이 하나가 아니거든 ㅋㅋ 나 혼자 5개정도 되는 과제를 해야돼 ㅋㅋ

근데 돈은 더 안줘 ㅋㅋㅋ 돈이라도 많이 주지!! ㅅㅂ

그리고 진짜 회식이 많아. 계속 술술술... 

근데 또 이게 술을 안마시면 일이 안되기는해... 관계를 잘 터놔야되니까.. 

인간들 삔또나가면 진짜 작은것도 안해주거든.. 에휴..

결론은 그래서 한줄로 말하면 

일이 많다는건 끝나지않는 일을 좉나 개폐급들과 집에가지도 못하고 회사에서 살면서 매일 술을마시며 한다는거지.

저렇게 살았을때 장점은 있나..ㅅㅂ 

고과 잘받고 연말에 우수사원상 하나 던져주던데 ㅋㅋ 

그래봐야 승진은 로열들이 올라가는거지.. 얼마나 가것냐..

세상대부분 사람은 시설관리가 있는줄 모를꺼야

나도 첨알았어. 그냥 건물은 건물만 짠하고 있는줄ㅋㅋㅋ

건설사 다니면서 웃기지않냐 ㅋㅋ

미화도있고 경비도있고 전기,기계,방재도 있어야 건물이 돌아가는건데

진짜 그냥 다 투명인간이야

나 하는거 밖에 안보이는거지

내가 시설을 알게된게 친환경건축물 과제하면서

아파트 여기저기 다니다보니까 기계실이란데도 드가보고

방재실도 드가보니까

이 인간들이 개꿀인거야 ㅋㅋ

게임하고있더라? ㅋㅋ 미친넘이 사무관이 왔는데 ㅋㅋ 

짤렸을려나..

여튼 그렇게 스쳐지나갔었는데

진짜 이렇게 일하다가는 뒈질꺼 같아서 사직서 던지고

1년동안 세계여행하고 돌아오니까

건강보험이 좉나 많이 나오더라고, 지역가입자는 진짜.. 어휴..

아무래도 4대보험은 걸어놔야 쓸때없는 돈도 안나가고

어디가서 논다고하기도 뭐하길래

자격증이나 걸까 찾다보니 이것도 나름 걸림 불편하고해서 보니까

시설일이 생각나더라고 ㅋ

전기기사만 있음 되는거 같길래

그때가 12월이었는데 ㅋ 바로 과년도책사고

아무래도 쫄리니까 기사랑 산기랑 다 봤는데

내가 16년 1회에 땃는데, 그냥그냥 평이해서 다 붙어서 

이제 취업할라고 보니까

나는 암것도 모르잖아? 자격증만 있으니까 ㅋ

이때는 진짜 ㅋㅋ 시설일이 똥푸고 전등갈고 그런걸줄 1도 몰랐어 ㅋㅋ

다행히 사기업들은 다 컷되더라고 ㅋㅋ 이력서보면 미친넘인가 했겠다 ㅋㅋ

그래서 서울에 공기업 갈라보니까 

다 지방 내려가고 몇개 없어서

대충 시험봤는데 운좋게 예비로 붙어서 지금 다니고 있네

시설일이란게 진짜 너무 편하고 세상에 이런게 있나 싶다.

오늘도 야간이라고 가서 영화보고 겜하고 순찰 한번돌고 좀 자다가 아침먹고 집에오면 3일 또 쉬어 ㅋㅋ

세상에 이렇게 편하고 시간많은 직업이 어딨냐..

나는 여기와서 연애도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너무 행복하다.

예전 같으면 내가 가정을 만들 수나 있었겠냐.. 

다들 행복하게 살아라 ㅋ

너무 자괴감 가질필요 없잖아? 

물론 자격증이 없다면 그건 좀 따두고 :)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