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타자들은 대부분 타격감이 좋아보임

특히 오태곤의 타격감은 발딱 섰는데 타구질도 매우 좋고 방향도 좋음

근데 공이 너무 잘 보여서 그런지 이상한 공에 배트가 자꾸 나가는데, 2스트 이후엔 배트 짧게 쥐면서 이런 부분이 상쇄되는거보면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임은 확실함

최정도 첫 타석부터 지금까지 정면 타구나 호수비에 막혀있을 뿐이지 타구질도 좋고 대부분 풀히팅된 타구들이라 최정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음

박성한, 김강민, 김성현, 최주환도 타격감 괜찮아 보이고 최지훈도 3할 타자가 아니란 점을 다시 상기한다면 나빠보이지 않음

다만 오미크론은 전형적으로 새로운 외인 타자가 안타 안 나올 때 나타나는 조급증이 나왔는데, 나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

왜냐하면 매 경기 상승곡선이기 때문

연습경기에서 2군 따리 몸 쪽 공을 자유자재로 풀히팅했는데, 시범경기서부터 1군 애들 변화구에 목줄 풀린 랜디처럼 따라다님

그러더니 점점 배트에 맞추고 오늘 경기도 다 범타였지만 어느정도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오기 시작함

타 팀 용병들은 1-2경기 볼만 지켜보고 스윙해보다 3번째 경기서부터 홈런치고 안타치고 활약하니 오미크론이 ㅄ인가 싶겠지만, 야구 짬 있으면 알잖아 시범경기에 의미부여ㄴㄴ

또 하나 기대할만한 재목이 나왔는데, 임석진임

15년도 세청 때부터 눈여겨 본 선수인데, 15년도 세청 멤버가 워낙 좋았음

최원준 박준영 안상현 임석진 주효상 최충연 박세진 이진영 이영하 윤성빈 중 4번 타자를 맡은 게 임석진이었고 파워툴 만큼은 인정받았으나 컨택에서 낙제점을 받았음

근데 임석진의 타격폼을 보면 꽤나 간결한 걸 알 수 있음. 개때잡 풀스윙으로 변신한 고명준과는 상반된 모습임

흥미로운 점은 임석진의 타격폼을 보면 앞다리와 팔로스루가 박재홍의 것과 궤를 같이한다는 느낌을 받았음

입대 전 연습경기나 오키나와리그에서 봤을 땐 크론의 첫 시범경기마냥 공 따라다니기 바빴는데, 지금은 볼에 손이 나가지 않으면서 자신의 카운트를 만들고 그렇게 형성된 기회에서 바깥쪽 높은 공도 풀히팅을 통해 좌익수 앞에 공을 떨어트려놓는 타격을 보여줬음. 근데 이게 한 경기 뽀록이 아니라 매 경기 대타로 나와서 보여줌;; 얘도 타격감 발딱서있음

사실 임석진 성장의 더딘 성장과 고명준의 성장으로 후자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임석진도 기대해도 좋을 거 같음

임석진 수비가 많이 안좋았어서 3루보다 1루로 전향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은데, 이 팀 육성방향이 멀티포지션이라 아마 2군에서 했던 것처럼 1,3루 병행할 것으로 보임

몇 년동안 야수에 1-2라운드 박은 결실이 앞으로 계속 나올거라 아주 기분이 좋음

앞으로 김창평 고명준 최준우 김성민 조형우 류효승에 백업 유틸로 최경모 최성민도 있음

작년 활약으로 이정범에 대한 기대가 큰 걸로 아는데, 난 사실 회의적임

실링을 낮게 본다는 게 아니라 성장세가 아쉬움

이정범에 대한 분석은 나름 재미있으니 나중에 시간되면 길게 써보겠음

아무튼 이정범 처음본 게 작년 6월 퓨쳐스 중계인데, 그때 빠따돌리는 거보고 최주환이랑 똑같다고 생각했고 금방 1군에서 보겠다라고 했는데 예상대로 콜업되었음

이정범이 김원형 픽이 된 건 타격능력보단 적극성임.

초구 타율이 0.364인데 초구 흘리면 0.254로 급격히 떨어짐 홈런 포함 장타도 대부분 초구나 2구에서 나왔음

이게 잘못된 건 아닌데, 타석이 늘면서 분석된 이후엔 성적도 하향세...

문제는 올해 시범경기도 마찬가지라는 거임. 그래서 난 당장 우승이 목표인 올시즌에 수비 안되는 이정범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필욘 없다고 생각함. 본인이 수비를 눈에 띄게 향상시키든 타격에 대한 어프로치를 바꿔야할 필요가 있음. 

현재 필딩 능력으로 1군 주전자리 먹으려면 최주환처럼 2스트 이후에도 모든 투구에 대처가 되야함. 

더구나 존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2스트 이후 대처능력으론 좌익 경쟁은 오태곤한테 미안할 정도임

발사각 이론이나 배럴 타구에 대한 스탯 캐스트가 도입되면서 죄다 퍼올리기 때문에 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 외야가 좁은 문학 구장에서도 수비가 개판이면 원정에서 이정범은 대타 이외에 경기에 뛸 방법이 없음.

시범경기에서 수비 향상된 건 봤지만, 9이닝을 온전히 맡길만한 수비력을 갖춰야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음. 아직 어린만큼 정말 노력 많이 해야 함

투수도 쓰고 싶은데 길어질 거 같으니 노바, 장지훈 좋음 윤태현은 벽에 부딪히며 성장 중, 김태훈은 무난, 김상수 어떡함;;

김상수가 기사에서 올시즌은 제구보단 강하게 던지는데 힘쓰겠다고 했는데, 팀 가리지 않고 타자들이 받아놓고치고 모든 경기에서 한 이닝 20개는 기본으로 넘어가며 힘겹게 막아내고 있음... 올시즌 후미에 가비지이닝용으로 나오면 안되는 선수인데 큰일임;; 김상수 없으면 그 이닝 고스란히 장지훈 최민준이 쳐먹는 건데 버두치 리스트에 올라도 할 말 없는 페이스

http://osen.mt.co.kr/article/G1111772739

다른 선수처럼 강화에서 따로 훈련한 것도 아니고 제주캠프 완주했는데도 컨디션이 이정도면 좀 기대가 많이 떨어지긴한데 아직 2주 정도 남았으니까 그때가서 판단하는 게 맞는데 불안하긴하네;; 다른 애들도 구속은 똑같이 안 나오는데 투구 내용이 이 정도는 아닌데

그리고 자랑스러운 1차 지명 이현석 선수께서는 왜 자꾸 옛날로 회귀하시나 모르겠네? 그냥 이 팀은 1차지명 이 씨 포수는 뽑으면 안 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