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랄의 자진 등판 요청-> 기사를 보면 ‘경기 상황을 본 김광현의 자원 등판이었다’는 문구가 보이는데 교묘하게 짜깁기한 내용같아 보임. 랄 성격상 오늘 던질 준비 하겠다라고 경기 전에 말했을 가능성이 있음. 그렇지만 중계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나 직관 인증 같은 걸 봤을 때 기사 내용처럼 경기 중에 다시 등판 요청을 하고 감코진의 회의 끝에 감독과 랄의 면담 끝에 등판을 했다는 모습으로 보기엔 상당히 어색함.


2) 이숭용의 첫번째 거절->이건 팩트일 확률이 더 높아보임.
상식적으로 이틀전에 97구 던진 37세 선발 투수를 미쳤다고 불펜으로 활용할 감독은 없지 솔직히.

3) 엘리야스가 로하스에게 내준 홈런과 볼넷-> 이숭용은 이게 부담스러웠을 거 같음. 그리고 이게 김광현 등판의 가장 큰 근거가 됐을거임. 점수 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잘하니까 김광현의 몸 상태보다 상대전적을 먼저 떠올린 게 아닐까 싶음. 게다가 노경은이 주자를 내보내고 다음 타자가 좌타인 김민혁을 생각하고 올린 투수가 조병현이 아니라 김광현이었을 것 같음.

종합해 보면 기사의 내용으로 봤을 땐 경기 전 김광현이 출전 가능 의사를 감독에게 전달했고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까지 김광현 활용 계획이 없었던 것도 맞음.
하지만 로하스가 엘리야스에게 홈런을 뽑아냈고 점수 차가 크지 않은 경기 후반부 상황에서 돌아오는 콱 타순의 좌타와 로하스를 의식하고 경기 전 출전 가능 의사를 표한 김광현을 경기 중에 재차 던질 수 있는지 물어본 다음 써버린게 아닐까 싶음.

느낀 점) 솔직히 3실점을 주고 패전 먹은 랄이 욕 먹어야지. 쓸 수 있던 것도 맞지만 안 써야되는 이유가 너무 잘보였음에도… 어쨌든 써서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이 후 대처 이렇게 하면 안됐음. 진짜 올해 이숭용 본인이 팬들한테 욕 먹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줌. 아픈 추신수 대타로 세우기 + 선수 욕받이로 세우는 언플.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열받았음. 시즌 마무리를 이렇게 개떡같이 할 수 있나 싶네. 오늘 집관이든 직관이든 경기 본 쓱붕이들도 고생했음. 다음 시즌은 좀 더 나은 시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