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SSG 불펜에 새로운 힘으로 떠오를 기세. 나아가 한국 야구에도 대형 파이어볼러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염경엽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조요한의 공을 보곤 “이건 신이 내려준 선물이다. 잘 키우면 미래에 오승환(삼성)이 될 수 있다. 작년보다 메커닉도 훨씬 안정적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599439

SSG 팬들을 위안한 건 7회말 마운드에 오른 2년차 투수의 강속구였다. 이날 1군 콜업된 우완투수 조요한의 시원시원한 피칭은 SSG 팬들의 꽉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았다.

첫 타자 노시환 상대로 초구부터 몸쪽을 파고드는 153km/h 강속구를 던졌다. 2구째 154km/h 속구에 노시환이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1회 노바의 빠른 볼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날린 타자를 힘없는 플라이로 잡아냈다.

5번 하주석 타석 때는 3구 연속 커터를 던졌다. 웬만한 투수의 속구보다 빠른 148km/h 커터로 3구 만에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2안타 2타점으로 한껏 방망이가 달아오른 하주석도 애먹을 만큼 커터가 빠르고 예리하게 들어왔다.

그리고 김태연 타석.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조요한이 이겼다. 커터와 빠른볼을 번갈아 던져 풀카운트를 만든 조요한은 6, 7구 연속 빠른볼 승부가 파울이 되자 8구째 커터를 선택했다. 빠른 볼을 기다리던 김태연은 인사이드 피치로 들어오는 148km/h 짜리 커터에 얼어붙었다. 선 채로 삼진.

이날 7안타 7타점을 합작한 4-5-6번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조요한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중략)

이날 조요한의 패스트볼은 중계방송 기준 최고 154km/h가 나왔다. 속구 평균 구속도 153.4km/h를 기록했다. 한화측 트랙맨 측정 결과로는 최고 157km/h에 평균 156km/h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그 속구 평균구속 1위 LG 고우석(153km/h), 2위 안우진(152.8km/h)보다도 빠른 구속이다.

조요한은 데뷔 시즌인 지난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155km/h를 던져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바 있다. 당시 조요한은 첫 2달간 퓨처스팀 마무리를 맡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3.1이닝 동안 1승 8세이브에 14탈삼진, 평균자책 2.70으로 퓨처스리그를 휩쓸었다.(중략)

2년차인 올해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다. 1군 캠프에서 겨울을 보낸 조요한은 지난해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구 안정을 이뤘다. 퓨처스 첫 5경기에서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2안타와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529/000006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