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아이폰'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다
입력 2024. 06. 25. 오전 09:25 수정2024.06.25 오전 11:13
박의명 기자

 애플은 올 9월부터 아이폰 15 프로나 아이폰 15 프로 맥스 이상 제품부터 AI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아이폰 16 시리즈부터는 본격적으로 AI를 탑재해 스마트폰 교체를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 연합(EU)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개인정보·데이터 보안 위험을 근거로 들어 유럽서 애플의 아이폰 등에 AI 기능 탑재를 보류한다는 내용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부터 EU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은 애플과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이들이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반드시 허용하게 했다.

애플은 이날 유럽연합(EU)의 기술기업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저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올해 EU 국가에서는 자사 기기에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아이폰 미러링, 화면 공유 기능을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성명에서 "DMA의 호환성 요구는 우리가 이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 보안을 위험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우리 제품의 무결성을 훼손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애플은 우선 “고객의 안전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이 기능들을 EU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EU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AI 아이폰은 당장 중국에서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챗GPT 사용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은 바이두 등의 중국 기업과 AI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애플은 'AI 아이폰'을 올 9월 중 미국과 동남아, 한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연관 종목으로는 애플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있고, 7월 중에 'AI 갤럭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을 비롯한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국내 유일하게 고다층기판(MLB) 공급 계약을 맺은 '이수페타시스'가 있고, 그 외 반도체 관련주로 한미반도체, 테크윙, 디아이, 와이아이케이,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