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갤이니까 NBA 하면 다들 알아듣겠지

NBA 사실 기대 안했는데 BTAS 1기에 비한 명백한 장점들이 있더라고. 작화에 있어서는 디테일이 넘쳐나고 미묘한 BTAS에 비해서 단순화된 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역동적인 움직임과 흥미로운 액션 장면을 보여줌. BTAS는 유독 액션 장면이 재미가 없는 시리즈였는데, NBA는 액션 장면들의 연결만으로도 이야기를 충분히 흥미롭게 끌고가는 측면이 있어. 특히 일본에 외주한 에피소드들의 작화가 확 튀는데, 원래는 좋아하지 않는 일본 아니메 업계를 NBA때문에라도 인정해야 할 것 같은 정도.

그것도 있고, 대체로 더 가벼워진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용상 조낸 하드코어한 구석이 있어서 내용의  창의성과 흥미도의 측면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다는거. 액션을 많이 넣으면서도 캐릭터-액션-캐릭터-액션이 아니고 일관적으로 꾸준하게 내용을 전개하는 건 역시 어디 안 가네. 이건 작가진이 똑같으니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 배트패밀리 사이의 갈등이 훨씬 더 심각하고 심도있게 그려지며 뱃신에게서 초점을 옮겨 로빈, 나이트윙, 뱃걸 중심의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도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