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곤충의 자기 방어법 '죽은 척'의 비밀은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30 08:39:57
조회 2565 추천 7 댓글 9
														

곤충이 죽은 척을 하는 것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법이다. 이는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된 사실인데, 고위도에 서식하는 곤충일수록 죽은 척하는 시간이 길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일본 오카야마대학교 동물행동학 연구팀은 29일 공식 발표한 논문에서 고위도에 사는 곤충일수록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더 오래 죽은 척을 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고위도로 갈수록 곤충에 대한 천적의 위협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날 국제 생물학 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에도 소개된 이 연구는 오카야마대학교 생태학자 미야타케 타카히사(61) 교수가 주도했다. 연구팀은 흔한 해충인 거짓쌀도둑거저리를 일본 38개 지역에서 채집한 뒤 천적과 대면한 것과 같이 막대로 찔러 자극을 줬다.



무당벌레 등 곤충들은 천적을 만나거나 물을 뒤집어쓰는 등 외부 자극이 가해지면 곧바로 죽은 척한다. <사진=pixabay>


그 결과 일본 혼슈의 최북단 아오모리현에서 채집한 거짓쌀도둑거저리의 90%가 죽은 척을 했으며, 평균 시간은 162.97초나 됐다. 이와 달리 최남단 오키나와현의 거짓쌀도둑거저리들은 70%가량이 죽은 척을 했고 시간도 72.87초로 아오모리현에 비해 훨씬 짧았다.


이에 대해 미야타케 교수는 "원래 생물들은 서식하는 위도에 따라 짝짓기 등 생태 전반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며 "고위도의 추운 지역에 사는 곰들이 저위도 곰들에 비해 몸집이 크고 피부가 두꺼운 것이 좋은 예"라고 전했다.



일본 연구팀은 대표적 해충인 거짓쌀도둑거저리를 이용, 곤충의 죽은 척이 위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아오야마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이어 "고위도에 서식하는 곤충일수록 적에게 받는 위협이 더 많다고 추측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보다 진전되면 곤충 외에 죽은 척 행동하는 동물들의 심리나 생태에 관한 수수께끼를 이해하게 될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곤충의 죽은 척은 움직이지 않는 먹이는 공격하거나 포식하지 않는 천적의 습성을 이용한 자기방어 반응이다. 곤충뿐만 아니라 포유류나 어류 등에서도 관찰되는 포식 회피 행동이다. 찰스 다윈 등 자연과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를 거듭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00 게잡이 통발 미끼 빼먹는 돌고래의 지능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777 16
599 뇌 없는 세균, 기억이 가능한 이유는 [3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6310 27
598 태양의 지름은 정확히 얼마나 될까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56 2
597 암수한몸 아수라 바닷가재 또 포획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70 1
596 심우주광통신이 열 우주개발의 미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48 1
595 멸종 위기 서부 쿠올, 경사 맞았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36 3
594 고릴라 위해 폐스마트폰 모으는 동물원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74 1
593 "AI, 배우들 자리 이미 빼앗고 있다" [10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0840 20
592 식물은 어떻게 온도 변화를 알아챌까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45 2
591 고대인의 사냥, 남성 전유물 아니었나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704 9
590 스탠리 텀블러, 어떻게 화재 견뎠을까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366 1
589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30년 만에 꿈틀 [2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3062 6
588 깡충거미가 동료 얼굴을 기억한다고?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205 4
587 비행기가 남극에 착륙하는 방법은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1397 2
586 배달도 과학이야...도미노의 도전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386 2
585 1g이면 지구 파괴...초고에너지 입자 발견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899 5
584 궁수자리A*, 이론상 최대 속도로 회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245 1
583 몸에서 녹는 무선 충전기 나왔다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6867 6
582 유기견에 새 가족을...구글 AI의 선물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82 2
581 레드와인 두통이 폴리페놀 탓이라고?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4637 1
580 현생종 새 빼닮은 7100만년 전 공룡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15 1
579 22광년 밖 행성, 온도 빼고 지구 판박이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34 1
578 뱀 투구 쓴 마야 병사 조각상 발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354 3
577 고양이가 엉덩이 냄새를 통해 얻는 것들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1720 16
576 카라타 에리카, 한국 활동 재시동 [14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12834 89
575 곤충 이름에 유명 맥주가 들어간 이유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286 1
574 툭하면 틀리던 일기예보, AI에 맡겼더니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321 5
573 2년마다 휴가 얻는 화성 탐사 장비들...왜? [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925 3
572 침팬지, 고지대 이용해 적 동태 정찰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63 1
571 터널서도 자율비행하는 드론, 日 개발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349 1
570 대스핑크스 완성에 바람이 준 영향은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335 1
569 "시오니즘은 섹시"...노아 슈냅 뭇매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794 7
568 가장 오래된 유럽 전쟁 역사 바뀌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471 1
567 멸종된 줄 알았던 가시두더지, 극적 발견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285 4
566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 자바섬에 있었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227 1
565 현실 되는 키메라 기술, 윤리 논란 여전 [4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3426 8
564 오직 빛으로 물 증발...광분자 효과 발견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1739 6
563 인간 친구 죽자 화장터 따라간 원숭이 [5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046 35
562 성서 속 노아의 방주, 결정적 증거 발견?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488 4
561 日 학생이 우연히 발견한 물노린재 신종 [8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587 53
560 페레그린, 첫 민간 달착륙 대기록 쓰나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1017 2
559 독일 15세기 매장지서 나온 철제 의수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523 2
558 인수공통감염병 사망자, 2050년 12배로 [4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4600 9
557 토성의 고리가 반복해서 사라지는 이유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1661 5
556 상상력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일까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1604 5
555 무기로 쓴 7000년 전 뱀상어 이빨 발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379 2
554 "AI, 초인적 설득력으로 사람 조종한다" [2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1170 12
553 세계 최강의 초발수성 물질 탄생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273 2
552 인간은 우주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11 2
551 분수처럼 순환하는 블랙홀 가스 포착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523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