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조선일보가 지난 21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의 모습이 담긴 삽화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가족과 독자에게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의 사과문에 대해 “면피성 사과”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23일 오전 11시 50분쯤 자사 홈페이지에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조선일보는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였다.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22일 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 “조선일보가 성매매 범죄 기사에 자신과 자신의 딸 사진을 일러스트로 바꿔썼다”고 알리며 강력히 항의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선일보 측 사과에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에 조선일보가 올린 사과문을 공유하며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 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가 지난해 8월에도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 하고 싶다”’는 기사와 관련 한 차례 사과문을 낸 바 있다며 해당 사과문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기사 일러스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 달라”라고 강경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SNS계정에 글을 올려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장관과 그 딸의 이미지를 사용한 조선일보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20년 넘게 신문에 몸담아 청춘을 보냈고, 기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분노와 함께 수치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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