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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일기장 다시읽기] 군대 썰 5.1~5.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7 10:31:10
조회 107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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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외진을 다녀왔다. 국군병원은 개 병신이다. 두통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쓸데없는 혈압을 쳐 잰다고 24시간을 입실하랜다. 그나마 도움될거 같은 MRI는 6월 19일 예약 ㅋㅋ 이게 말인지 똥인지 몰라서 걍 포기하기로 했다. 외진 끝나고는 일병 주기(3. 자기 물건등에 자기 이름을 새긴다는 말을 군대에서는 "주기하다" 라고 한다. 신병이 처음 들어왔을 때 또는 새로운 보급품이 들어와 지급받았을때 아무런 표시가 돼있지 않는다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군대에서는 물건을 잃어버리기 쉽기에 물품에 자신의 이름등을 써서 분실을 방지하게 된다. 이것을 "주기하다" 라고 하며 신병이 전입오자마자 신병의 물건들(속옷, 양말등)에 신병의 이름을 선임이 주기 해 주는것이 전통처럼 내려온다.) 들을 교체했다. 그리고 저녁때는 생활관 대표병으로서 총기 주기들을 붙이는 작업들을 오지게 했다. 오늘 어리버리를 ㅈㄴ 깐 것 같다. 내일은 정신차려야지...


5.2

분리수거 조빠지게 한 날이었다. 내무검사 한다고 분리수거를 하루에만 세번을 했다. 그래놓고 ㅅㅂ 여단에서 간부들 축구한다고 데려가서 내무검사는 미뤄졌다 ㅋㅋ 노어이. 아침에는 진군식과 총기수여식이 있었다. 진급식때 뒤로돌아, 우향우 등을 잘 못해서 자세를 교정받았다. 저녁에는 김영O이랑 스낵바에 가서 보급품을 먹었다. 이때 앉아서 경례한다고 지석O 일병님한테 지적을 받았다. 고쳐야지.. 최경O이 휴가를 나가서 5월 4일부터 탄약고 근무 땜빵을 서기로 되었다...


5.3

하루종일 노가리깐 날이었다. 1시~1시 반까지 잠깐 물자정리 한 것 빼곤 생활관에서만 있었다. 모상O 일병님이 병가 복귀한게 가장 큰 일일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날이었다...


5.4

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한 하루였다. 오전, 오후 모두 철조망을 치러 갔다. 나는 항타기라는 것으로 철항을 때려박는 일을 했다. 존나 열심히 해서 손에 물집이 잡혔다. 일과까지는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근무부터 겁나게 힘들었다. 4시경엔 신병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려 내 맞후임!!! 이름은 윤선O, 21살에 중앙대생이라고 한다. 이것저것 챙겨주고 주기도 만들어 줄랫는데 좆같은 근무 인솔때문에 식교대에 바로 투입되었다. 너무 생각하는게 많았는지 첫 근무 인솔이다보니까 실수를 엄청 했다. 좆같은 인솔과 근무자 신고를 마치고, 만들어둔 주기 목걸이랑 막내노트, 편지를 침대에 두고 나는 다시 8시 근무를 하러 갔다. 사수인 어성O 상병님과 내 첫인상, 동기들 얘기 등을 했다. 많은 얘기를 했음에도 시간은 더럽게 안갔다. 그래두 근무 끈나고 먹는 쌀국수는 체고였다. 근무 돌아오니 윤선O의 아버지가 대령이란 소식을 들었다. 지통실에 전화해서 간부들 몇기냐고 묻고 불러서 통화했다고 한다 ㄷㄷ...


5.5

어린이날 중 제일 좆같았던 때를 고르라면 당연지사 2018년 어린이날을 택할 것이다. 4시에 깨서 아무말도 없이 2시간 동안 근무했더니 반쯤 멘탈이 나갔다. 끝나고 40분 자고 일어나니 멘탈이 펑 터졌다. 오늘 대민지원(어린이날 봉사)도 근무 때문에 못갔다.. 아침에 이경O 병장님이 말차를 나가시고, 권현O가 면회 외박을 나갔다. 개부러웠다.. 동아리 시간에는 윤선O랑 얘기좀 하고 헬스장을 가서 경기O일병님께 열심히 단련받았다. 쓰레기같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윤선O를 챙겨주려고 바로 PX를 갈라캤는데, 자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주기를 뽑았다. 김동O 상병님이 뽑아주셨는데 좀 대충 하셔서 안뽑은게 몇개 있다. 나중에 해야지 ㅇㅅㅇ 3시 반쯤 PX 가서 생활용품들도 미리 사두니까 또 근무였다 ㅅㅂ. 졷빡돈다. 밤에는 어성O 상병님과 숫자야구를 했다. 2승 2패. 오랫만에 하니까 잘 안되더라 ㅋㅋ. 10시에 근무교대하는데, 암구호가 샴푸에 힙합이었다. 또 사건이 생겼는데, 처음에 문어를 살짝 까먹어서 어버버댔다. 두번째로 답어를 근무교대하는 신진O 상병님께서 힙합 대신에 고등래퍼2 라고 말하는거다. 자꾸 샴푸! 하는데도 고등래퍼2 라고 하니까.. 어쩔수 없이 통과 시켰다. 그랬더니 혼났다. 놀리는 건지 진짜 혼내려는 건지 신진O 상병은 조준O 상병님까지 불러서 내가 한 것들을 막 얘기했다.. 어이가 없었다... 새벽 4시에는 2승 2패인 숫자야구 결착을 짓기로 했는데, 막상 가니까 존나 졸려서 둘다 아무말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5.6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짜증부터 냈다. 배경O이 창문 분명히 닫고 잔다고 했는데, 안닫아서 개추워서 12시에 깼었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부족한 잠을 채웠다. 문제는 자고 있는데 근무교대전 식사시간 11시 10분이 되어서 최정O 상병님이 나를 깨우러 온 것이다. 미리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했다.. 근무를 마치고, 분대별로 환자 파악, 어버이날 편지를 모아오래서 5대기 생활관 등 이곳저곳을 배회했다. 그리고 윤선O랑 김준O랑 체단실을 갔다. 오후 근무때부터는 편지부터 시작해서 출타계획서 등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덕에 근무자 신고때 심하게 어버버댔다. 마지막 근무인 8시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사수랑 얘기를 하고서 내일 휴가를 위해 짐 정리를 했다. 그리고 11시 반 초번초가 끝난 권현O랑 라면을 머겄따 ㅎㅎ...


5.7

휴가 시작이었다! 아침에 정신이 ㅈㄴ 없었다. 베레모는 군장에 넣었다가 뺏다가.. 안된 짐정리에 총기 분류까지.. 20분에 겨우 다 마치고 점호받으러 호다닥 뛰어갔다. 정말 쉽지 않았다. 겨우 점호를 마치고 밖에 나갔는데 이럴수가 ㅅㅂ 나라사랑카드랑 신분증을 두고 온 것이었다. 다행히 이강O 일병님한테 돈을 빌려서 겨우겨우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갔다. 무슨 3시간이 걸렸다 .. 오자마자 가족들 다같이 시골로 출발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였다. 가서 시골 공기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밤에는 만갤에서 나온 주제였던 여동생 아카네라는 작품이 재밌어 보이길래 그걸 봤다...


5.8

어버이날이었다! 아침에 할머니 운동하시는걸 도와드리고 한 10시까지 늦잠을 잤다. 12시쯤 작별인사를 하고 2시쯤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고선 동생이랑 롤을 조지러 갔다. ㄹㅇ 개꿀잼이었다. 탑 트리스타나 같은거 하면서 존나게 즐겜을 했다. 10시쯤까지 겜하고 오랜만에 보는 친구랑 만났다. 차로 태워준대서 버거킹에서 콰트로치즈와퍼, 굽네에서 고추바사삭을 시켜서 집으로 갔다. 이번엔 각 잡고 딸칠라고 친구들을 집으로 들이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저녁? 야식?을 다 먹고서 딸칠랬는데 동생이 갑자기 들어와서 알프스와 위험한 숲으로 한발밖에 빼지 못했다 으으....


5.9

또 늦잠 잤다. ㅋㅋ 사실 일찍 갰는데 깨자마자 바로 침대로 가서 잤다. 한 12시쯤까지 폰질하다가 엄마랑 나가서 장보는걸 도와주고 또 2시반쯤 피방을 갔다. 어제 5시쯤 본 친구랑 다시 만나기 위함이었다. 7시쯤까지 겜하고, 내가 바라던 곱창을 먹기 위해 곱창집을 ㅈㄴ 찾았다. 인당 대충 35000원을 쓰게 됐다 ㄷㄷ.. 술마시면서 약간 진지하게 인생 이야기도 하니까 은근 재미있었다. 10시까지 베라, 편의점 등을 들르면서 온갖 이야기들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오랜만에 에탐 커뮤를 켰다. 옛날에 지내던 성균관대 사람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꽤나 즐거웠다... 전역하고 다시 대학교에 간다면 재밌게 지낼 수 있을까...


5.10

휴가 마지막 날이었다. 여러모로 좆같았다. 백수짓하던거마냥 또 늦잠자고, 2시쯤엔 통장을 만들러갔다. 그리고 한 2시간 노가리까면서 먹고 싶었던 타코야끼랑 포도를 먹었다. 엄마가 4시에 출근하고, 마지막 딸을 준비했다. 파츄리 동인지와 면간물로 2번을 뽑고, 밀리마스 명곡 몇개를 폰에 넣어서 복귀할동안 들을 것들도 챙겼다. 기차는 시간이 별로 안 걸렸는데, 문제는 버스였다. 차가 미친듯이 막혀버려서 언제 도착할지 예측이 안되어서 보고도 제대로 못하고 예정보다 40분정도 늦어졌다. 이것 때문에 당직부사관이던 김동O 상병님이 많이 화내셨다. 당직 사령,부관,중대장님하고도 전화를 했다. 솔직히 억울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딸 안치고 4시간에 엄마랑 같이 출발했으면 되는 것이었다.. 내 잘못이 크다.. 행정반에 와서 좀 털리고, 분리수거를 마친 뒤에 우리 분대원들하고도 늦은 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이번에도 어찌저찌 넘어갔는데 오히려 불편했다. 차라리 크게 혼났으면... 5월달 상당히 어리버리가 심했고 좀 풀어진 경향이 있는데 더이상 이렇게 얼타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이 날 좋게 봐주는데 실망스러운 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5.11

휴가 복귀후 첫 날이었다. 일과는 거의 청소였다. 13시쯤에 주임원사님들 등이 오신다기에 대청소를 했다. 또 오지게 분리수거를 했다.. 병영생활지도 때 생활관 대표병을 맡았었는데 살짝 얼탔다. 그래도 주임원사님이 날 좋게 봐주셨기에 잘 넘어갔다. 오늘 대표병 완장도 받고, 저녁점호때 송한O랑 권현O가 조금 떠들어서 얼차려 받은것 빼고는 대표병으로서의 임무수행은 완벽한 편이었다. 뉴스시청 시간에는 김형O 병장님이랑 상담을 했다. 나름 내 이미지가 좋다고 들으니 안심이었다...


5.12

주말이다! 동아리 활동 시간 때는 체단실을 갔다. 오랜만에 운동하니 뒤지게 힘들었다. 오후부터는 주기 만들고 붙이는 것을 시작했다. 윤선O가 자고 있어서 몰래 장구류 등을 빼놓으면서 여기저기 주기를 붙여주었다. 모상O 일병님이 라면먹자캐서 스낵바를 갔다. 저녁에는 최지O 상병님의 부탁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 에이스라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밤에는 연등을 실시해서 이웅O 일병님께 병기본 강의를 듣고 김바O일병님, 김동O일병님께 지뢰를 알려드리고 폭파를 배웠다...


5.13

아침에 이경O 병장님이 진짜 말차를 나가셨다. 분대원 한 분이 사라진다 생각하니 슬프다.. 아침 10시까지 이경O 중사 (부소대장) 님이 믿음-단결 생활관쪽에서 라면 냄새가 난다고 계속 중대 집합을 시키셨다. 오늘 점심엔 새로 풀린 라이브(드라마)를 보고, 3시에 싸지방을 갔다. 밤에는 또 연등을 했다. 별거 없는 날이었다...


5.14

병기본 평가의 시작이었다. 각개전투 시험을 보는데 몸은 하나도 움직이고 별 이상한 이론만 물어봐서 대답을 좆도 못했다. D를 맞았다 ㅋㅋ... 화생방은 좀 외우고 가서 말하는 건 안틀렸는데 보호의 상의 끈 매는게 늦고 신발 뒷정리도 못했고 방독면도 9초만에 못썼다.. 의외로 B를 맞았다 ??? 마지막으로 구급법을 봤는데 심폐소생술시 코를 안 막고 인공호흡해서 감점, 도수운반법을 하는데 파트너인 배경O이 시발 존나게 무거워서 업고 이동하다가 두걸음을 걷고 쓰러져서 사람들이 존나 웃었다 ㅅㅂ ㅋㅋㅋ... 결국 C를 맞았다...


5.15

병기본 평가 두번째 날! 오전에는 하루종일 대기만 하다가 시험을 하나도 못봤다. 오후에는 경계 시험을 봤는데 외울게 많아서 개짜증났다. 도중에 실수도 했는데 김태O 병장님이 커버쳐주셔서 그나마 B를 맞았다. 이날은 정말 죽도록 더웠는데,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였다. 저녁 먹고서는 싸지방을 갔는데 경작서가 자꾸 수정되어서 사인하느라고 중대를 왕복하느라 싸지방을 많이 못해서 개열받았다. 싸지방하려고 샤워를 안했더니 밤에 몸이 개찝찝해서 자는데 죽는 줄 알았다...






이등병의 시작, 5월이었습니다.

5월 5일에 장난끼 많은 선임이 경계근무때 놀릴라고 장난쳤던 점이 기억에 남네요.

신병 4일 휴가(5월 7~10일)에는 거의 딸딸이 친 내용과 피시방 간게 주네요.. 아싸찐따 답습니다

엄마 출근한다음에 편하게 딸치고 나가려고 했다가 딸치는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서 군대 복귀에 늦었단 점이 참... 지금 보면 병신새끼가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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