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인 은퇴 사이클 스타 오스카 페레이로(35·스페인)가 “대중의 우상으로 뜬 한 축구선수가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했다”며 “축구도 도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이클에서 은퇴한 후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력이 있는 페레이로가 지목한 ‘도핑의혹’ 축구선수가 프리메라리가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6·FC바르셀로나)를 연상시켜 파장이 커졌다.

22일 스포츠전문 ESPN 인터넷과 축구전문 골닷컴 등에 따르면 페레이로는 스페인 라디오방송 카데나 코페와 인터뷰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투입한 선수가 있으며 현재 대중의 영웅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호르몬을 사용한 한 선수가 있으며 그는 현재 영웅이 돼 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메시는 어릴 적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페레이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사이클의 도핑문제에 유독 강경한 대처를 하는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투르 드 프랑스’ 7연패 박탈과 올림픽 동메달 박탈이 최근의 사례다. 페레이로는 “도핑문제에 있어 사이클과 그외 종목에 대해 다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심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 과정에서 축구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여 ‘메시 도핑설’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메시가 도핑 주장 논란의 한가운데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가 바로 삭제하기도 했다.

그렇다 해도 페레이로는 사이클에서 은퇴한 뒤 2010년 스페인 프로축구 3부리그인 세군다디비전B에서 활동한 적이 있어 축구계를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최근 골닷컴이 축구가 도핑에서 예외지대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어 ‘도핑’불꽃이 축구로 번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시 약물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