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때 상담교사 있다는 건 알았는데 12년 동안 상담실 들어가 본 적도 없다.

뭐 학교 행사로 전체적으로 교육 같은 거 할 때 보긴 해서 얼굴만 대충 아는 정도?'

그 때야 그냥 아 저런 직업도 있구나 했지. 근데 군대 갔을 때임. 

솔직히 쨈찌 때 좀 힘들었었는데 전체적으로 하는 검사에서 좀 안 좋게 나왔는지 따로 군단 상담관이랑 얘기 좀 하라더라.

솔직히 인생 처음 하는 상담이고, 분위기 상 속마음 이야기랑 사적인 거 좀 얘기했음.

근데 나중에 가니 대대간부가 다 알고 있더라. 그 때 진심 상담 전보다 더 힘들었음

아니, 인간적으로 상담이라는 게 있는 내용 그대로 다 적는 거 맞냐?

예로 병원에서 의사한테 달밤에 계곡물에서 수영하다가 감기걸렸다하면 진단서에 감기라고만 써놓지 뭐하다 감기걸렸는지는 안적잖아?

아무리 군대라도 진짜 개인적인 부분은 조금은 요약해서 써놓을 수도 있잖아

근데 진짜 배신감 느꼈고, 이럴거면 그냥 죽닥치고 있을걸 후회함

그 이후로는 나 부처요하고 그냥 대충 하고 전역했다.

솔직히 무슨 자격증이 있네 시험을 통과했네 하는데 애초에 그 분야 자체가 전문성이 존재하는가부터 의심됨.

차라리 티비보니까 강형욱이 심리 더 잘 아는 거 같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