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떴는데 이삭토스트가 너무 먹고싶은거임

그래서 도서관 가는 길에 먹어야지 싶어서

지도 검색하고 출발했지

도서관 살짝 옆에 지점이 있어서 평소와 다른 버스를 타고 가야하더라고

10분 정도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지

네이버 지도 상으로 버스가 3분뒤에 도착한대

그런데 정류장 안내판에 있는 시간은 43분인거임

뭐지?? 하다가 3분이 지나니까 네이버 지도에 그 버스가 사라지는거임

오모나 세상에

혹시나 올까 하는 마음에 오지 않을버스를 오매불망 10여분 기다리다가 포기했지 뭐야

카카오 바이크를 빌려서 타고 가는데

전기자전거인지 존재자체가 의심될정도로 전기적 도움이 안오더라고??

하 이건 또 뭔가 싶었지만 토스트를 먹기 위한 일념으로 열심히 패달링 해서 이삭 토스트에 도착했지

도착하고 보니까 지점이 너무 작아서 포장밖에 안된다는거야

땀 뻘뻘 흘리며 페달링 하고 왔는데

가방도 무거운데

한손에는 토스트 다른 손에는 커피를 들고 갔지

목이나 축여야지 하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밍밍한거야

하 이 집 커피 평양냉면 스타일이네 하면서 먹다가

토스트 먹을만한 적당한 그늘 자리를 찾아서 짐을 풀었지

이제 토스트를 먹으려고 한입 베어무는데 계란이 세 장이나 들어있는거야

이게 토스트인지 계란 범벅인지 헷갈릴정도로 계란맛 밖에 안나는 이상한 토스트를 먹는데 갑자기 내 인생은 왜이럴까 하면서 카페인 빠진 커피마냥 힘이 쭉 빠지는거야

힘이 빠진 걸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말벌이 갑자기 나한테 돌진하는거야

아 ㅆㅃ....

나의 계란 범벅 토스트에 코를 박고 냠냠 쩝쩝 하는데 진짜 살벌 충동이 드는거야

그래도 말벌은 무서우니까 갈 때까지 기다리다가 두 입 먹은 토스트는 버리고

도서관에 왔어

아직 점심도 안됐는데 벌써 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