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늙은 뒤에도 항상 페더러를 응원하고 있다.

지금이 누가봐도 조코비치의 프라임 타임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페더러가 한살이라도 덜 먹었을때 메이저 하나쯤 더 먹는걸 보고싶어.

체력과 힘이 전성기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게 문제지만 아직 우승을 노릴 기량은 남아있다고 생각해.

신시내티에서 보여준 하프코트 리턴이 장기적으로는 파훼가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us오픈까지는 충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코트재질이 us와 동일한 신시내티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건

페더러가 아직까지 빠른 코트에서의 그랜드슬램 우승권을 노릴 경쟁력이 살아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해.

예전에는 컨디션이 좋든 안좋든 우승까지 힘으로 우겨넣어서 내달리는 맛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지금의 페더러에게 그런걸 바랄수는 없다.

나이먹으면 그랜드슬램에서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하루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어제 잘했다고 해서 오늘도 잘할거라고 견적을 내기가 점점 힘들어지지.

게다가 하드히터에게 저격당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것도 사실임.

하지만 그래도 페더러가 우승을 노린다면 역시 윔블던. 그 다음은 us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페더러는 요 몇년중 가장 좋은 컨디션, 그리고 가장 최적화된 전략을 가지고 이번 us오픈에 돌입하고 있어.

페더러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대감을 가지고 응원해볼만한 시점이라고 본다.

만약 페더러가 이번 us오픈에서 떨어진다면,

조코비치나 머레이같은 다른 탑랭커급 선수들과 붙어서 떨어지기보다는

그 이전에 노쇠화로 인한 서브컨디션의 기복으로 뜬금탈락할 가능성이 더 높을것 같네.

서브컨디션만 계속 받쳐준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하다. 이게 힘들어서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