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표된 ATP 랭킹에서 홍성찬은 자신의 커리어 최고 랭킹인 141위에 올랐다. 이로서, 내년 호주 오픈 예선전 출전은 거의 확실해졌다.. 지금까지 홍성찬은 롤랑, 윔블던, US 예선은 두번씩 나갔어도, 호주 오픈은 한 번도 못 나갔다. 내년에 첫 호주오픈에 출전할 때는 예선 뿐 아니라 본선도 바라볼 만 하다. 홍성찬이 호주 본선에 갈 수 있는 세 가지 길을 소개한다.

1. 랭킹으로 본선 직행: 랭킹으로 본선에 가는 선수는 모두 104명인데, 정확한 컷어프는 출전 포기 선수와 PR 사용 선수의 숫자에 따라 달라지지만 100위에서 110위 사이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 호주오픈 신청 마감일인 12월 초까지 세 달 동안 홍성찬이 디펜드할 랭킹 포인트가 별로 없기 때문에, 랭킹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챌린저 우승을 하거나,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컷어프까지 랭킹이 올라가서 본선직행할 수도 있다.

2. 아시아 와일드카드. (가장 가능성 높은 길) 호주오픈에는 아시아 선수 몫의 와일드카드가 하나 있다. 코로나 전에는 와일드카드 대회를 열어서 우승한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었지만 코로나 이후부터는 컷어프 아래의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준다. 현재, 컷어프 아래에 홍성찬보다 랭킹이 높은 아시아 선수는 두 명이 있다. 홍성찬이 랭킹을 높여서 이 선수들 위로 올라가거나, 그 선수들이 컷어프 위로 랭킹을 올리거나 홍성찬 아래로 랭킹이 떨어지면, 홍성찬이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변수는 호주오픈 주체측에서 와일드카드 대회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할 경우다. 이 경우, 홍성찬은 물론,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것이고, 그 대회를 우승하면 와일드카드로 본선 진출하게 된다.

3.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오르는 것이다. 이 경우도 랭킹이 올라간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선 시드를 받게 되면, 예선 결승까지 올라가서 결승에서 지더라도, 럭키루저로 본선에 올라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 가지 길 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세 가지 가능성을 다 합치면 그래도 본선 진출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1, 2번의 경우로 본선 진출하면, 권순우가 우승한 아들레이드 인터네셔널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들레이드와 오클랜드 대회는 호주오픈 예선과 같은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100-200위 사이의 선수 대부분이 출전을 못 하므로,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하지 않는 100-200위 사이의 선수들이 예선 출전권을 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나래도 아시아 와일드카드를 받은 2020년에 아들레이드오픈 예선에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