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출석부에 심심하다고 써갈긴 비루한 ㅆㅋㅂ 때문에 두통이 온 후쌤.
게다가 어제 온 비인지 눈인지 이상한 하늘에서 내려온 배설물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운동화가 젖어 지금도 발이 축축하여 기분 완전 쒯더빡!! 인 상태.
이런 상태의 후쌤이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으며 앉아 있으니..
오전반 횽아들, 걱정이 태산과 같아진다. 아픈 거 아니냐, 조퇴갤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하며 수근거리는 횽아들, 그 와중에 이 추운 봄, 창문을 활짝 열며
안으로 들어오는 싸대기 바람에 두 뺨을 내어 시뻘게진 세온이
"사는것이 왜이리 아프기만 하는 것이냐..."
라 하니 횽들이 춥다면 창문이나 닫으라 성화다. 노노가 대신 창문을 닫으며
"개근하고싶어서 수업중에 갤질해요......ㄷㄷㄷ"
근데 후쌤이 저모냥 저꼴인지라 출석부도 재미가 없고, 감동도 없고, 니맛도 내맛도 아닌 병맛이라며
슬퍼한다. 수업중에도 갤질하며 출석한 노노를 토닥이며 feel.U가 저건 후쌤이 너무 심심해서
놀거리, 혹은 깔 거리가 없어 저러는 것이라 하며 후쌤에게
"감기조심하세요~"
라 메시지를 전하며 책상에 살포시 판피*에푸을 둔다. 작은 병에 어여쁜 소녀가 반짝거리는 눈으로
묘하게 쳐다보는 것을 본 후쌤은, 갤의 절대적 대주주인 소녀가 잠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 때, 공사가 그 생각을 방해하는 한마디를 던진다.
"감기몸살 ㅠㅠ... 마굿간에 가면.. 나을 거 같은데..ㅋㅋ"
에쿠우스!!! 나도 받아줘!!! 라 부르짖는 누군가가 떠오르는 것은 그저 기분탓인가,
아니면 벽에 걸어둔 반 고흐의 그림 탓인가 하는 생각을 하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나도 이제 비뮤덕이 되어야겠구나 하는 원대하며 창의적이며 실천가능할 거 같은 꿈을 꾸려는데
"일반인이란건 꿈의 그것이에요......헛된꿈을 버려요~"
나의 뇌를 스캔한 것인가, 내 마음을 읽어 버린 것인가, 혹은 내가 있는 자리에 씨씨티비라도
깔아놓으신 건가? 전직 프로파일러로 명성을 날렸지만 내가 몰랐던 횽이 바로 연낭자 인 걸까?
저 한마디에 임파서블 드림이라도 부르짖고 싶어 노래를 부르려는 그 찰라!!!
"까르르르르~~"
하는 로드스터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누군가와 연락을 하는 거 같은데.. 아닌가?
혹은 방금 비타민을 복용해서 그런 것인가? 과잉 비타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중에서는
저런 웃음에 대한 보고서가 없는데.. 새롭게 발견된 부작용으로 학계에 보고하면....
....됐다. 나는 과학적 지식따우.... 뮤지컬, 연극 평생무료 빕스좌석권도 안주면서.
이런 뻘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 구석에서 반쯤 갈라진 듯해 보이는 바나나맛우유가
울면서 절규하고 있다. 가봐야 하나.. 왜 저러지? 또 웅이 울렸나? 싶어 유심히 보니
"회사 땡땡이 치고 도망가고 싶어요..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좌뇌와 우뇌의 신경세포들이 맞닿는 그 자리에 항상 가지고 있는 씽킹(thinking) 이로구나.
회사는 나에게 일을 시키고, 회사는 나에게 야근을 시켜며, 회사는 나에게 월급을 주네.
어느날 그월급 어디있나 찾아보니, 그저 한줄의 자취만 남겨놓고 사라져버렸다더라.
소어부 생각하기를 그 월급, 사장님이 주시지만, 그 월급 나의 당당한 노동의 댓가.
하지만 일만하고 놀지 아니하면 능률또한 오르지 아니하니, 그저..
"회사에서 갤질해요....사장님 지송"
의 한마디만을 남긴다. 그 옆에서 ㅉㅉㅉㅉㅉㅉㅉ 거리는 앗앗. 갤을 끊는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그건 마치 뮤덕이 일반인이 되겠다고 금공을 한다는 것과 같으며,
국회가 싸움을 끊는다는 것과 같으며, 피씨방 유저들이 컵라면을 끊는다는 것과 같은..
"개가 똥을 끊지... 사장님 지송222"
이라 하며 갤질을 멈추지 않는다. 게시판의 제목들은 보라색으로, 새로고침 혹은 F5를
누르다 떡정전이 되면 뻘글을 쓰는 것이 미덕. 하란하랑은 공연앓이는 기본으로
누구나 마음속엔 본진공연하나 쯤 있자나효?
"이 가슴앓이는 언제 끝나려나... 부산에서 봐요, 이?"
라며 공길아 공길아, 부르다가 내가 예매할 공연이여, 매일 봐도 눈물나는 공연이여,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니까! 돈없는 학생의 가난한 외침은 들리지 않는
뮤덕의 신이여!!!!!!! 우리에게 할인은 없나이까!! 우리에게 개념찬 기획사는 없나이까!!!
왜 우리마져 개념리스로 만들지 않았나이니까!!!!!..............쓰다 눈에 땀이 찬다..
이렇게 지들 멋대로 후쌤을 걱정해주니. =_= 후쌤, ㅆㅋㅂ 수업이고 나발이고
양호실, 양수정 선생님께 까만 콥히 한잔 얻어먹을 생각으로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갔다.
어라? 근데 이 횽들이 지각을 했눼?
격싸가 후쌤을 보며 "이 언제 다시 올라올까요? 부산 가야 하나요? 통장잔고 600원인데^^"
후쌤 조용히. 보고 싶으면 가야지 별 수 있냐. 지나간 캐스팅 이젠 오지 않는다. 하고,
엪 이 "젠장 지금 대체 몇시지.. 오늘도 지각이구나..OTLlll 일찍 일어나 공원산책하고온 사이에............"
라며 앞에서 중얼거리니,
후쌤, 쫌 있다 즐점이라 하라며 휙 가버리더라.
이렇게 오전반(?) 출석은 끝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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