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꽁짜로 보게 해준 ㅅㅍ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ㅋㅋㅋ
오늘 관객의 3분의 1은 나같은 초대권으로 온자들인듯 싶었고...
그럼에도 텅텅빈 자리는... -.-;;;

2. 오늘 낮공 없이 밤공 하나밖에 없는 날인데...
그래서 그런건지 배우들이 다들 로딩이 덜된건지... 컨디션들이 저조한건지..
두루 두루 사이좋게 대사를 씹고 바꾸고 버벅거리더라는...

3. 그럼에도 오늘 난 좋았다?ㅎㅎㅎ
왜냐면 고찰리 연기가 너무 좋았거든.
내가 좋아하는 연기는 대사를 대사처럼 처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우리가 그냥 말하는 것처럼 하는거랑
앞장면과 뒤장면이 서로 개연성 있게 보이도록 연기하는 건데 그걸 고찰리가 보여주더라구.
강찰리가 간혹 끊기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주어서 좋았어.
그리고! 참 좋았던 씬이 있는게 그게 레이몬드가 치명적 상해리스트에서 찰리를 지워주고 용서했다 할때 울어줬어!
게다가! 헤어지는 씬에서 막 아기처럼 펑펑 운다... 막 가슴아프게 울어... 내가 막 가서 그 눈물 닦어 주고 싶었... ㅎㅎㅎ


4. 고찰리는 수잔나를 많이 사랑하는 느낌. 강찰리는 어지간히 속많이 썪힌 나쁜 남자 삘이 많이 나거든.
그래서 7년이나 참아준 수잔나 장하다! 그런 느낌인데 고찰리는 걍 훈훈한 청년일쎄!
다정다감해. 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베드씬에서 참 능숙한 연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오늘 남쌤은 컨디션이 정말 안좋으신건지 첫씬부터 풀려 있으셨어...
이건 자폐증 환자도 아니고 정상인도 아닌 그 어드메인가 싶은 모습 ㅋㅋㅋ
깨알같은 애드립도 좀 적으셨고 왼쪽계단 올라가실때 두번 넘어지실뻔 하시고
하지만 공차실때 다리를 쭉쭉 잘 올리시더라는! 코러스라인 덕분인가욧?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5일 반장님의 폭풍같은 욕조& 싸이렌씬을 봐서 그런가... 참 약하게 느껴지던 남쌤의 그씬...

6. 늘 보면서 이해안되는 대사
두형제의 어머니는 찰리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레이가 그랬는데
레이가 병원에 들어간 해인 1977년은 찰리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해라고 했음.
찰리는 레이몬드의 이름을 발음은 정확하지 않지만 말할 줄 알았고, 가정부 마리아를 기억하고, 굿나잇 노래를 기억하고,
크림바른 빵을 먹을 수도 있는 나이니깐 아무리 어려도 만3세는 지났을 듯한데...
이사람들... 연습할때 이상하다고 생각안했을까?ㅋㅋㅋ

7. 이제 비로써 자체막공을 했는데... 좀 아쉽네...
고찰리로 세 레이먼드를 다보고도 싶고 남씨형제페어도 보고싶은데
이제 한주밖에 안남았고 난 금공을 해야만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으로 즐겁게 달리게 해준 작품이었어. 볼때마다 깨알같이 다른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좋았고
오늘은 몇개나 성공할까 기대하게 되는 축구씬도 좋았고...
진짜 할인율은 진짜 ㅅㅁ이었지만... 핫세일, 티키데이할인, 재관람할인, 초대권 두루 두루 보긴 했구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