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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19일 스옵마....(스압 ㅈㅅ)

시나몬애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8.20 01:54:34
조회 514 추천 0 댓글 17



0. 7월에 스옵마 자체 첫공으로 보고나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고등학교 친구를 영업해서 간 단관이었음.
춘수옵이 이 공연 보고 나서 옛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게 되면 좋겠다... 라고 하셨는데
그게 친구에게 그 공연 같이 보러 가자, 라고 하게 되는 영업용 전화라는 의미였던가-_-;

어쨌든 결론은 영업 성공! 잔잔한 스타일이라고 겁주면서 친구의 기대치를 미리 낮춰 놓았는데
친구는 같은 대사가 다른 울림을 주는 연출과 공연 자체에 흡족해하는 눈치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하긴 친구는 공연 만큼이나 나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친구와 나 사이에 오갔던 대화를 짧게 옮기자면
 
친구: 넌 웃긴 부분 나오기 0.5초 전에 움찔거려.
나: 내가 ....그랬어? 
친구: 응 ㅋㅋㅋ 그래서 네가 움찔거리면 이제 웃긴 부분 나오겠다 싶더라.
나: 그거 나만 그러는 거 아닐 걸? 여기에 나보다 훨씬 많이 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ㅋㅋㅋ
친구: 글고 너 앨빈 나올 때마다 아주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보더라-_-; 난 네가 이렇게 들뜬 거 처음 본다.
나: 내가 ......그랬어? 근데 앨빈이 눈 깜빡이는 속도부터 턱을 괴고 앉은 허리의 각도까지 모두 다 사랑스러운 걸 어떡해.
친구: .........................차라리 사랑에 눈을 떠라.(이거 어디에 나오는 대사인지 아시는 횽 있으려나? ㅋㅋ)



1. 어쨌든 석준 앨빈은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아련하고 슬프고 귀여우시고
류톰은 완벽을 추구하다 무너지는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주며 동시에 죄책감에 심장이 쥐어짜이는 듯한 연기를 하시는데
난 기립을 안 할 수가 없었음요; (이거 또 인증이네ㅠ)

그렇게 많은 공연을 본 건 아니지만 그 중에서 기립한 건 손에 꼽을 정도인데
난 기립이 쉬워졌어요♬(ft.류톰)
기립 자주 하면 가치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왠만한 공연 보면서는 차도녀 코스프레 하려고 노력하는데(.........노력만요;)
일주일 사이에 2번이나 기립했넹. 왜 그럴까? 내 감수성의 문제인가. 오랜만에 앞열에 앉은 효과인가.
스아실 오늘 대사 실수도 많았고(.....) 만약 공연을 수치화 시켜서 객관적으로 살펴본다면 
아주 좋은 공연이라 하기 힘들지도 모르는데
잘 모르겠다.................ㅎㅎ

그래도 난 공연은 그 공연을 본 관객이 주관적으로 받은 감동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하니까
나만 이 난리 피우는 거라고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테요!
심장 고동소리가 갈빗대를 치는 느낌이 나는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란 말이야ㅠㅠ
커튼콜 때 투썸즈 업 해서 엄지키스를 보내자(............네. 공연 보고 넘 좋아서 살짝 정줄 놨어요;)
석준 앨빈이 엄지키스로 화답해주시고 류님도 눈짓으로 인사해주셨다고 이러는 거 아님.
정말 아님.



2. 평소 ㅃ글도 두서가 가출한 글만 쓰지만 오늘 유난히 맥락없는 글을 쓰고 있다면
계피가 지금 음주 중이라서 그런 거라 이해해 주시길 ㅠㅠㅠㅠㅠ
공연보고 너무너무 들떠서 아사히가 땡겼어요. 이러니까 살이 찌는 거임<-



3. 즈가 석준 앨빈의 솔거노비가 되긴 했지만 사실 오늘은 류톰이 좀 더 돋보였던 날이라고 생각함.
석준 앨빈과 류톰의 캐릭터 해석과 연기가 너무 좋아서 석류로 달리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사실 캐미스트리 자체는 록석이 더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해왔어.

내가 생각하는 석준 앨빈은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곁에서 모든 걸 줬어." 라는 가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앨빈이야.
모든 걸 다 감내하는 어른이자 한번도 원하는 대로 해본 적이 없는 어린아이.  
엄마의 죽음으로 비어버린 빈 공간에 자신을 채워넣어 그 상실을 극복했던 앨빈,
앨빈의 죽음이라는 커다란 상실 앞에 무너지는 토마스에게 다가 와 
그가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야했던 자신처럼 되지 않도록 감싸 안아주는 앨빈,
마치 성자가 타인을 위해 자기 몸을 보시하듯 자신의 이야기가 결국 모두 토마스의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이야기의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걸로 토마스가 상실을 극복해내길 축복하는 앨빈. 

또 무엇보다 "우리 엄만 천살 보고, 난 널 봤어"라는 가사처럼
할로윈 가장파티 날부터 천사 클라렌스로 변장했던 토마스에게 엄마가 되어 주었던 앨빈이기에  
석준 앨빈이 톰을 바라보는 눈길과 가장 유사한 것이 모성애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류톰보단 록톰이 좀 더 순수하고 앨빈의 말을 따르는 (신경 쇠약 이야기 할 때 류톰은 짜증을 내는데 록톰은 설득 당하고 있음 ㅇㅇ)
토마스라서 석준 앨빈의 이런 캐릭터가 좀 더 부각되고
그래서 마지막에 Angels in the snow에서 록석 페어의 캐미스트리가 빛을 발한다고 봤어.

내가 류톰을 좋아하지만 Angels in the snow만은 록석 때 받은 감동이 안 생기네,
두 분이 잡은 캐릭터 상 앨빈 아버지 장례식 때의 긴장감이나 갈등이 더 돋보이는 걸까... 아쉬워했는데
오늘 눈 속의 천사들은 우와.................................... 
류톰이 좀 더 죄책감에 시달리고 흔들리며 비교적 약해진 덕분인지 석준 앨빈이 좀 더 단단해진 덕분인지.....

앨빈이 엄마의 죽음 이후 멈추지 않고 살았듯 류톰 역시 앨빈의 죽음 이후로도 멈추지 않고 살아가겠지만
앨빈의 축복(This is it)과 둘의 화해와 용서(Angels in the snow)를 통해서 온전히 구원받은 느낌이었어.
평생 앨빈을 가슴 한 구석에 묻어두고, 앨빈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빈 공간은 영원토록 비어있겠지만
그래도..... 그걸로 되었다, 토마스는 앨빈이 남긴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며 살아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내가 충만해지는 느낌이 드는 그런 눈속의 천사들이었어.


4. 날이 갈수록 권력 구조가 역전되어 앨빈이 강해지고 토마스가 약해진다는 게 참인 듯.
역시 사랑은 주는 자의 것........................... ㅎㅎ
오늘 공연만 그랬던 건지도 모르지만 저번주까진 류토마스는 레밍턴 선생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할 땐 발랄하고 귀여운 면모가 있었는데 오늘의 류톰은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도
앨빈이 자살했고 지금 자신이 송덕문을 쓰고 있는 중이라는 걸 잊지 않고 있는 듯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어.
그 때문인지 오늘 웃음 포인트에서 너무 안 웃어서 초큼 아쉬움<-
보고 또 봐도 같은 부분에서 웃는 난 휘발성 메모리인가 ㅋㅋㅋ


5. 이건 처음 본 내 친구도 감탄을 금치 못했던 부분.
나비를 부르는 토마스를 바라보는 앨빈의 눈빛.................... 이건 국보로 지정해야 함.

6. 오늘도 나비에서 두렵지 않죠, 라고 하셨는데 혹시 이거에 대해서 류님께 여쭤본 분 계시남요? 

7. 내가 이래서 다른 후기도 자제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음주로 인해 정줄놓 상태라고 우기며 일단 갤에 투척합니당 ㅋㅋㅋㅋㅋㅋ
정신 돌아오면 펑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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