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뮤갤에 첨으로 쓰는 후기가.
왜 내가 사랑하고 핥고 있는 다른 공연이 아닌..
나쁜 말만 할 수 밖에 없는 요 연극이 될 줄이야.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

1. 왜 오늘이 문-엄이라고 생각했던거지.. (이건 순전히 내착오;)
 어쨌든. 캐스팅이 달랐지만 상관없어. 궁금한데 한 번 보는 거니까. 하고 쏘쿨했지.
 게다가 이리저리 할인으로 초큼 저렴할 때 낚았기에 들어갈 때까진 기분 좋았어.

2. 클로져 영화는 조금 보다 말았는데..
원래 이렇게 캐릭터 넷이 서로 개연성 없어?;;;;;;;
게다가 모두 갑자기- 뜬금없이 내지르는 캐릭터야.. (아. 안나 정도만 덜 내지르지..;)

3. 최고 찌질한 댄. 얘가 진실타령 할 때마다 점점 짜증지수 상승..
상대 바꿔가며 진실.진실.진실... 그게 자기를 미쳐버리게 한다고 말할 때마다
너때문에 관객이 미쳐가고 있다.를 맘속으로 되뇌었을 정도.
이거. 극본/연출의 탓인가?;

4. 그나마 래리 역할의 배성우님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음.
욕이나 걸쭉한 대사 칠 때 사람들이 웃고 분위기환기 시켜주던데-
문제는 이게 초반에는 먹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여기서 래리는 또 저렇네.. 이제 이거 약발 끝났어.. 라는 생각.

5. 아놔- 앨리스는 스트립배우라지만.. 전.혀... 뭐랄까. 땡기지 않아. (레알 미안..)
처음에 다리 다쳐서 앉아있을 때 가느다란 다리보면서.. 아.. 진짜 너무 말랐구나. 생각뿐이 안들던데.;;
게다가 스트립퍼 옷입으면.. 레알 팔다리 가느다란거 너무 보여서 밥먹여야겠단 생각까지. (쿨럭)
예상보다 몸짓이나 말투. 눈빛 노력하는 거 티가 나서 안타까워.
아무리해도. 아마 막공가도 스트립연기는 어색어색열매와 함께하지 않을까싶네.

6. 안나는.. 뭐.. 언니. 미안.
다른 사람들이 다 내질러서 조곤조곤한 목소리밖에 기억이 안나...
웃을 때 이쁘다는 거랑..

7. 럭키세븐은 무슨. 잊지 못할 관크까지.
어느 장면인지는 기억도 안나는데..
갑자기 왼쪽 1층 객석에서 무슨 일인지 의자 덜컹거리며 일어서더니 저벅저벅 좌석사이로 내려가서는
1층 무대앞을 당당히 지나 밖으로 나가던 남자 관객분..
....
화장실? 아니면 다른 급한일?
아무리 그래도 나가실 때 초큼 조용히 가주심 안되나...
지루해 몸 비비꼬고 있었지만 덕분에 깜놀해서 배우들 연기도 못보고 가시는 걸음걸음 지켜봤네요.

8. 원래 연극 많이 보지 못했지만 클로져는 탁구치는 대사 너무 많아서 듣다가 힘들어지더라.
탁탁 주고받는 대사가 너무 튀어. 나 다음대사 외웠어요. 준비하고 있어요. 하는 그런게 느껴져.
특히 댄하고 앨리스.
래리와 안나의 대화는 래리가 울컥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지 거슬린다고 생각은 못했는데
댄하고 앨리스에서 그러는 거 보면.. 앨리스 대사톤이 항시 비슷해서 그러는지. 댄이 너무 찌질해서 그러는지 헷갈릴지경.


9. 6만원에 봤으면 쳐울었을 거임. 너무 작고 좁은데 꽉꽉 채워넣어가지고 산소부족이 느껴지는 것 같았음..;
아트원씨어터 1관 다시는 안 들어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