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땀삐질삐질 흘리고 성남까지 기어갔는데 다른분들이 지각크리 당할까 걱정도 되고.. 하여튼 죄송한 마음에 갔는데 다행이도 지각은 하지 않았음.
 
 보면서 느꼈던 건 엄다니엘 막공이라 무지 준비많이 했구나 혹은 역시 노련한 엄배우니까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레전드였음.
  
 유더슨-남먼로-엄다넬 호흡이 너무 착착맞아서.....그..소문으로만 듣던 엄다넬의 \'난 니가 그말할때 재수없어\' 에 뒤집어지고...
 1막에서 글로리아 첨만나는 장면에서도 관객 뒤집어주고.. 그러면서도 뭐랄까 3명 다니엘중에 엄다니엘이 그나마 제일 케릭터가 맞는듯함..
 (봉창씌는 못뵈서 할말이..)
 
 하여튼 오늘 로비는 미어터졌음.. 거의 매진이라고 하더만.. 왤까 했는데..
 관객들 호응도 좋았고.. 오늘 유더슨과 남먼로는 너무 죽이 잘맞았음 (내가 처음봐서 그런거일지도 모름..원래 잘맞는데..)
 유더슨이 시키야 시키야 그러는데 남먼로 능글맞게 넘기고.. 게다가 아트는 유더슨이 다니엘 앞에서 마약하는데 민중의 곰팡이가 마약을 하네
 뭐 이러면서 비꼬는데 사람들 웃고.. 4일날 봤을때랑은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라고.. 열기가 장난아니었다고 할까?

 실연남녀라는 뮤지컬을 보고 경악했는데 그중에도 놀랐던건 엄다넬의 눈물연기였음.. 몇초도 안되 금방 몰입해서 엉엉우는데.. 지아를 안고..
 가지마라고 우는모습보면서 이사람 뭔가 다른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은 오늘 죽은 글로리아를 안고 우는 장면에서 저 사람 너무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더군.. 왜 엄이 티비에서도 잘나가는지 알겠더라구..

 근데 오늘 공연보면서 이상했던건 폴리가 죽기전 유더슨을 아빠같은 느낌난다면서 안는 장면이 있는데 1층에서 폭소가 터졌음..(어느분인지는 모름..)
 이해가 안가더라고.. 애틋한 장면인데..





하여튼.. 더위먹을까 땀 1리터 흘리며 간 보람이 잇었다는....... 1층에서 봣으면 눈물 죽죽 흘리고 나왔을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