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캐나다에 있는데 말야.

여기 캣츠 북미투어팀이 왔더라공. 싼값에 오케 세번째줄 구해서 룰루랄라 보러갔지..

여기도 예술의전당처럼 큰 아트센터가 있는데 길 찾기가 너무 힘든거야..

거기다 지금 대대적으로 레노베이션 하느라 완전 복잡하고....

간판은 불어로 되있어서 완전 헤깔리공...

막 헤메다가 캣츠극장 이름이 있는 팻말을 봤는데.. Salle xxxx des artists라고 되있더라고

음... 대충 해석해보니 배우들 전용입구라는거같은데 입구찾기 힘들어서 그냥 들어가봤엉..

문앞에 경비가 있는데 무슨일이냐고.. 여기 일반인은 못들어온다고....

입구가 어딘질 물어봤어야됬는데... 나도 모르게 나도 스탭이라 말해버려쪄.. (말한건 아니고.. i\'m..손가락으로 안을 가르킴)

별 확인도 안하고 그냥 들어가래;;;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냥 들어가봤지...

들어가니까 완전 정신없어. 배우들 분장 고치고 있고.. 발성연습하고;; 캣츠 쫄쫄이로 갈아입고...

자세히 지켜봤는데 말야. 내한공연땐 남자배우들 쫄쫄이 앞섬이 넘 부담스러웠자나

북미투어팀은 무슨 패드 같은걸 넣더라공. 흥미롭게 지켜봤지...

오케 튜닝하는거도 구경하고...  계속걸어가니까 무대 나오드라.

그리자벨라 태우는 UFO도 점검하고... Growling tiger때 무대 변하는것도 점검하고...

관객석에서 볼땐 몰랐는데 환한곳에서 배우들 화장한거보니까 졸 무섭드랑.. ㅎㄷㄷ

큰 바구니에 쥬스랑 쿠키같은거 있길래 몇개 집어먹고....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없어;;;ㅋㅋㅋ 완전 웃기지

그러다 공연시작 10분전에 빠져나와서 무사히 착석.

공연은 나름 괜찮았엉. 난 항상 1부가 지루하더라... 거의 졸 뻔하다가..

2부에서 정신차리고 캐집중.

올드걸레할아버지 성량이 ㅎㄷㄷㄷㄷㄷ

럼텀터커는 언더스터디가 나와서 그런지 그냥 그랬고....

그리자벨라는 내가 본것중 쵝오;;

touch me~할때 그 큰 극장 전체가 쩌렁쩌렁하게 울렸음;;  간만에 닭살돋았엉.

1층부터 4층까지 기립박수.

역시 코쟁이들은 반응이 참 좋아;;

관크도 있었는데...  Jellicle cats 부를때 맨앞줄 꼬꼬마애가 냥이들 등장할때마다 웃는거야. 4살쯤됬나.. 으이히힝힝 이러고...

그냥 귀여워서 다들 웃고 넘어갔어... 배우들도 걔 땜에 웃고;;

그리고 내 뒤에 앉은 두 녀자.. 한명이 영어를 못하는지 다른 녀자가 계속 불어로 통역해줌...

ㄴㅁ 캣츠는 내용몰라도 볼수있어요.. 녀자들아... 난 7번이나 봤지만 무슨내용인지 아직도 몰라

다행히 극장직원이 절라 무섭게 경고해줘서 닥치고 잘 보드랑.

결론은 꽤나 좋은 경험이었음;;

자리 좋은거 있음 낼도 보러갈까 고민중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