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공연인데
어쩌다보니 미루고 미루고 계속 미루다보니 통장에 돈이 없어 ㄱ-
그래도 기름 짜듯 짜내어 꼭 봐야지 싶었는데,
오늘 서울문화의 밤 양도를 받아서 드디어 보고 왔어요ㅠㅠ
(양도해주신 횽, 정말 고마워요~!!!)

언제나 이 부족한 언어 표현에 나오는 건 한숨뿐...
좋은 공연을 보고 와서 표현을 못 하니 그저 웃지요ㅠㅠ


공연을 보는 동안 전 토마스도 되었다가, 엘빈도 되었다가 했어요.
그들을 100%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로는 누군가에게 난 토마스고 또 앨빈이었을 테니까요.

소중한 건 늘 가까이에 있어서 그 진정성을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숨 쉬는 것 처럼 너무 당연시 되기 때문에
때로는 가벼이 여겨지기도 하고,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면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죠.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놓아버렸다가
그것이 정말 내 곁에 없어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알게되죠.
내가 무언가를 놓쳤고, 그게 나의 전부, 나의 모든 것,
곧 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는 걸요.


작가인 토마스에게 더없이 중요한 영감, 그것의 매개체가 되는 앨빈.
아니, 사실은 영감 그 자체인 앨빈을 깨닫는 순간의 토마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준 앨빈.

음.... 저에게는 앨빈은 단순히 토마스에게 작가적 영감을 줄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도 주는 존재같았어요.
제 느낌에 딱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나마 최대한 가깝네요;;



오늘도 두서없이 시작해서 횡설수설이 되어 가고 있어요.
정리도 안 되고 더이상은 수습불가, 접어야 겠어요;;;
그냥, 좋았다구요~
꼭 한 번 더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