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흑,,,,

지킬 이후 내 인생의 뮤지컬이라 명명할 뮤지컬을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 미처 몰랐어요...
눈팅만 하던 내게 기어코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하는 빌리 엘리어트님이시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말 말로는 부족하고 짜릿한 전율을 안겨 주는 작품인 듯...

오늘 진호 빌리에 이어 두번째 세용 빌리를 만났어.
보고 느낀 바는.... 무조건 네 빌리 다 봐야한다는 것!!!!!!!!!!1

이 어린 배우들이 어쩜 이렇게 각자의 개성대로 캐릭터를 해석하고 만들어 놨는지!!!
다른 횽들 후기에서 많이 외치던 것처럼,,,!!!!1!

진호빌리는 정말 여리고 가냘픈 가운데 깡다구 있는 빌리였는데,,,
오늘 세용빌리는 진짜 맏형같은,,, 묵직함이 느껴지는 빌리였어.
뭔가 과묵한 느낌이 마치 경상도 소년같은 빌리랄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면서도 딱 사춘기 남자애들 특유의 뺀질뺀질함과 유들유들함도 느껴지는 것이.... 후후훗~

같은 욕을 해도 느낌이 확 다른 것이,
아빠한테 대들면서 ㄱ ㅅ ㄲ야! (^^;;;;)할 때도
진호빌리는 제 욕에 제가 놀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세용빌리는 어휴 저질렀네, ㅆ ㅂ 이런 분위기랄까.... ㅋㅋㅋㅋㅋㅋ

댄스 씬들에서도 체구가 가장 작은 빌리와 가장 큰 빌리를 보니 대비가 확 되는 것이,,,
진호빌리는 동작이 민첩하고 뭔가 휙휙 돌아가는 느낌인데
세용빌리는 근력이 느껴지고 우아한 느낌이랄까...

드림 발레의 마지막 부분, 위에서 회전하며 내려오는 장면 같은데서 특히 잘 알 수 있었고,,,
아무래도 체구가 있다 보니 세용 빌리는 드림 발레씬이 본격 파드되 같은 느낌도 물씬~~~

각자의 해석과 개성이 다른 빌리들인데,
또한 모두 설득력이 있다는...

세용빌리는 오늘 첫 무대라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였고,
노래 부를 때 살짝 삑사리도 났지만,
첫 무대만의 팽팽한 느낌이 느껴져서 좋았던 듯...

아, 이번주엔 또 어떤 빌리를 보러 갈까나...
다른 두 빌리도 너무 기대가 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