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유 보고 온 김에 쓰는 ㅃ...글인가. 아래 관련 글들도 있고 해서^^.

 근 반년만에 재관람이었는데 양정 조합을 처음 본 덕인지도 모르지만(나 캐스팅 미공지 시절에 오유 세번 봤는데
 다 윤홍이었던-_-;;) 이전하고는 다르게 또 좋더라. 이전엔 팬텀만 두드러지게 보였는데, 인제 인물들이 각각 좀
 더 이 해가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었음.  

 근데 새삼 느끼는 거지만, 난 오유는 10년 후에도 건재할 듯- (러브네버다이즈가 오유의 명성까지 망쳐먹지만
 않는다면). 이게 오히려 아예 과거로 시대가 잡히니까 십년 이십년 시간 흘러도 별 문제가 안 되는 거 같아.
  그 과거라는 것도 그냥 아직 마차가 다니고 총이 이미 나온 시대면 딱히 1881년이건 1831년이건 1910년대건 큰
 상관 없는 거 같고. 

 이걸 새삼 느낀게...미사공을 보니까 그렇더라고. 베트남 전쟁이 아직 기억에 생생했던, 처음 나온 80년대 말에는
 그 이슈랑  같이 갈 수 있었을텐데 그거야말로 20년이 흐르니 참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더라. 넘버의 힘은 왜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알겠다 싶을 정도던데(나도 여전히 넘버에는 홀릭 중임-) 미국 만세에 대한
 뭔가 어설픈 비판과, 서양 남자들의 동양 여자에 대한 환상과, 이제는 우리 나라에서도 담론이 많이 바뀐 순결
 컴플렉스..이런 게 조합된 스토리를 보니 이거야말로 10년 후에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걱정될 정도더라는..
 그니까 롱런하려면 아예 에픽물이나 아니면 시대불명의 작품이 되는게 낫지 이런 근현대물이 더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아마 소위 4대 뮤지컬 중에서 제일 단명할 작품이 있다면 미사공이 아닐까 싶어. 뭐, 4대
뮤지컬이라는 말 자체가 어차피 장삿속이니 곧 사라질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