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유 홍김정 저녁공 보고 왔어...

내 글솜씨가 모자라서 후기랄 것도 못되지만 역시 공연소감은 나눠야 즐거우니까!! ^^


역시 요새 공연 막바지라 그런지 처음 보는 관객들이 많은 것 같았어.
그리고 극장도 꽉 찼고. 난 2층 앞쪽에서 봤는데 2층 사이드도 다 꽉 찼더라구; 표 없어서 슬프긴 하지만 텅빈 공연장보다는
확실히 관객 꽉 찬게 괜히 내가 기분이 다 좋았어 ㅎㅎㅎ

일단 오늘 홍팬텀은.... 내가 홍앓이중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어 ㅠㅠ 여전히 미친 성량이었구 ㅠㅠ 
오늘 밤의 노래는 진짜 내가 홀리는 느낌이었어.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홍팬텀은 밤의 노래를 너무 노련하게 불러.
넘버를 막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느낌이랄까... ㅠㅠ 네영혼 나를 원한 이순간~!!!!! 이부분에서 숨막히는 줄 알았음 ㅠㅋㅋㅋ
그리고 이제 홍팬텀은 크리스틴을 정말 \'사랑\' 하는 느낌이야. 크리스틴 앞에서 어쩔줄 몰라해 ㅠ 쓰러진 크리스틴 머리카락 애련하게 쓰다듬는 것도 그렇고, 마스크 돌려주는 크리스틴 볼을 쓰다듬을듯 말듯 애잔한것도... 그리고 파이널레어에서 막 험하게 데려와 놓고 미안해하는것도 ㅠㅠㅠ

팬텀오브디오페라, 밤의노래, 원더링 차일드에서 오만하고 도도하게 너는 내 거라고 선언하던 홍팬텀이 돈주앙이랑 파이널레어에서 크리스틴 앞에 한없이 무너지는 게 넘 마음이 아팠어...ㅠ 크리스틴이 파이널레어에서 라울 도착하자마자 팬텀이 잡고 있던 손 격하게 뿌리치고 달려나가니까 홍팬텀 막 그 손 잡고 있던 허공을 잠시 만지작 하다가 힘없이 축 늘어뜨리더라구.... 홍팬텀 이렇게나 깨알같은 연기 물이 올랐는데 오유 얼마 안남았다니 더 슬펐어;ㅠ


김크리는 오늘도 넘 예쁘셨음 ㅠㅠㅠ 일무토에서 김크리 진짜 하품하면서 다리 막 움직이는데 인형같이 진짜 너무 귀여웠어..
띵콥미도 오늘 좋았구ㅠ 정라울이랑 정말 제대로 달달하더라.... 김정 커플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팬텀이 보면서 진짜 분노할 만도 하더라구.... ㅎ
특히 김크리 위싱은...ㅠㅠㅠ 난 처음 오유 봤을 때 위싱이 그렇게 좋은 넘버라고는 못 느꼈는데 볼수록 위싱이 넘 좋아져
크리스틴이 드디어 어린애같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자기가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넘버라 참 가슴이 뭔가 짠하구..... 그렇더라구..... 아버지가 얼마나 그립고 정에 목말랐으면 음악의 천사를 덥썩 믿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

그리고 김크리도 이젠 파이널레어에서 팬텀을 두고가질 못하더라 ㅠㅠㅠ 막 손 뻗으면서 안타까워하고 도망가질 못해...
그래서 정라울이 막 끌고가 ㅠㅠㅠ 진짜 오늘도 보면서 생각한게 라울이 안 왔더라면 크리는 팬텀이랑 살았을 거 같다고....
근데 확실히 돈주앙에서는 홍최가 훨씬 에로에로; 하더라. 홍김은 홍은 손가락 움직임 여전히 장난 아닌데 김크리가 워낙 요정같은 스타일이라 그렇게 야하게 느껴지진 않았던듯...


정라울 오늘도 깨알같은 연기 진심 좋았어...
난 분장실에서 적당히 느끼하면서 달달한 정라울이 넘 좋더라구 ㅠㅠ ㅋㅋㅋ 얼마전에 손라울을 봐서 더 그랬는지도 ㅎㅎ
오늘은 막 올아이에서 크리스틴이 \'말해줘요 그대 단 한사람~\' 하면서 노래하는데 계속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하트뿅뿅했어 ㅠ 그리고 극장주들한테 레알 서늘하더라. 크리스틴 건드리면 뭔가 \'귀족의 힘\' 으로 그들을 제압할 거 같은 느낌? 크리스틴한테 돈주앙 꼭 할필욘 없다고 하면서 극장주들 쏘아보는데 헐....무셔..ㅎㅎㅎ 사실 영화 오유 보면서는 라울이 넘 찌질해서 아오안이었는데 정라울이라면 크리스틴이 팬텀을 놔두고 갈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고 납득이 간다는...... 정라울 보고 있으면 러브네버다이즈 생각하기 싫어져.... ㅠ ㅎㅎㅎㅎㅎㅎ 이렇게나 멋진 라울이 왜...?ㅠㅠ


오늘 극장주님들도 여전히 깨알 ㅋㅋㅋㅋ 여전히 그분들 덕분에 개그코드 빵터지고 ㅋㅋㅋ
며칠전 커튼콜 때 서영주 앙드레님이 표정이 안좋으셨다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용구피르맹님과 함께 엘레강스하게 나타나서
방긋방긋 웃으시며 커튼콜해서 안심 ㅋㅋㅋ
난 오늘 진짜 기립하고 싶었는데 이층에서 기립을 아무도 안해서 일어나기가 눈치보여 가만히 있었어 ㅠㅠㅠ
막 어떤 넘버에서는 막 나만 먼저 박수치고 있고.... ㅠㅠㅠ 관크는 없었는데 지난번 내가 본 홍최손때보다 호응은 좀 덜했던 것 같아; ㅠ


지금까지 읽어준 횽들..... 넘 두서없는 후기였을 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 ㅠㅠㅠ
오늘 진짜 일년만에 좋은자리에서 봤더니 뒷자리 앉기가 싫어지네;; 큰일이야 ㅠㅠ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