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리차드 피르맹은 좀 그렇지 않냐는 생각을 처음 봤을 때 부터 했어
피르맹은 프랑스 식으로 읽은 것인데 리차드는 영어식이니까
리샤르로 했으면 어떨까 하고..

개인적으로 2001버전도 나름 중독성은 있더군
그런데 뭐랄까....
무지 영문과스러운 번역이라 해야 하나....
예전 희곡 전공하신 노교수님들은 정말 이론으로 희곡 공부하신 분들 있거든
젊은 분들, 특히 미국 갔다 오신 분들은 자기가 연극을 해봐서 아는데..
정말 이론으로만 공부 하신 분의 번역이랄까...
물론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야 아예 모르는 것이 좋긴 한데
가사집을 구해서 보고 내가 따라 읽어보면 계속 읽으면 중독성은 있는데 가끔씩은 정말 난감하겠다 싶은 번역들이 있어
아무래도 암흑의 역사가 길었던 우리 뮤지컬 계 특성상 알유지가 하나 하나 다 감시해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해
그래도 완전히 일본식으로 재창조한 일본 번역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일본판 팬텀오브디오페라는 오유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직역을 한 것을 봤는데 완전 재창조였음-

1. 제목
오페라의 유령도 괜찮기는 한데 그냥 팬텀오브디오페라 였으면 해
맨 오브 라만차를 라만차의 사람이라 하지 않고 캣츠를 고양이들이라 안 하듯이
어차피 이제는 거의 고유 명사화 되었으니 저렇게 번역 해도 좋다고 봐
더구나 팬텀을 유령이라 옮기기에는 둘의 뉘앙스가 조금 달라서.....
영어 사전 보니 팬텀 의이에는 일 안하고 월급 받는 놈, 안 해도 될일 하고 월급 받는 놈 의미도 있어서

2. 대사 번역
설도윤 사장님 오유 관한책 2005년 판본에는 오유 대본이 나와 있어
그게 그대로 공연 되었을지 의문이지만 그것과 현재 대본 비교하면 지금 것이 괜찮아...
단지 뭐랄까
몇 몇 아쉬운 부분이
음 팬텀의 대사 있잖아 일무토에서
\'저 대단한 노래 소리에 춤추는 샹들리에를 보라\' -정확히 맞는지는 모름
일단 보라에 해당하는 비홀드는 번역 안 해도 되는 단어고 저 대사는 일막 맨 마지막에 샹들리에가 추락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 대사라고 생각하거든
\'저 노래소리에 샹들리에가 떨어지려 하는구나\' 정도였으면 해
일무토의 두꺼비 대사는 맹꽁이가 좀 더 좋으리라 보고....

3. 노래 번역
솔직히 지금 것이 에이플러스는 힘들어도 에이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봐
단 음악의 천사 부분과 오페라의 유령은 좀.....
음악의 천사 이 장면...
왜 팬텀이 나타났을까?
바로 라울 때문이거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팬텀이 라울이 등장하자 경쟁자가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고 등장한 것이지
솔직히 라울 크리스틴은 팬텀의 설레발도 한 몫 했다고 봐
간단히 요약하면 팬텀은 \'외간 남자 만나려고 수업 빠져\' 하고 혼내고 크리스틴은 \'네, 수업 안 빠질게요\' 라고 대답하는 것 같아
팬텀은 수업은 빠져도 괜찮지만 남자를 만나는 거을 용서할 수 없고,크리스틴은 수업 빠지는 것을 탓하는 것으로 이해한 거야
비유고
팬텀과 크리스틴은 내내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이 둘이 맺어질 수 없는 걸 은연중 복선으로 깐게 음악의 천사와 오페라의 유령이라라고 봐....
오유는 뭐랄까...
너무 운율에 신경 쓴 나머지 중요한 대사들을 날렸다고 해야 하나
크리스틴의 노래 두 번째 부분
댓 보이스 위치 콜스 투미 앤 스피크스 마이 네임 -영어는 귀찮아서-
중요한 것이 이름 이거든
그가 나를 그냥 부르는 것도 이름을 부르는 것...
이 네임을 좀 살렸으면 햇는데...
스트레인지 듀엣은 번역이 어려웠는지 그냥 이노래로 한 듯 하고.....

나머지 노래 부분은 지금이 훨 괜찮으니.....

그래도 꽤 신경쓴 번역이엇던 것 같아
저 정도 옥의 티는 있어야 재미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