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주민 1호 최씨는 1965년 독도로 들어가 1987년 뇌출혈로 숨지기 직전까지 독도에 거주했다. 어머니 최경숙(42)씨와 결혼한 아버지 준기(49)씨는 장인의 뒤를 이어 주소를 독도로 옮긴 뒤 1987년부터 7년 동안 독도에서 살았다.
울릉도에서 태어난 강현씨는 부모가 독도로 들어갈 때 세살이었다. 한별양을 임신했던 최씨는 1990년 의료시설이 있는 울릉도로 나와 한별양을 낳은 후 곧 독도로 돌아가 독도주민이 낳은 첫 신생아로 기록됐다. 한별양의 첫 주소지는 2000년 울릉군의회의 조례 신설로 독도의 행정구역이 바뀌기 전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 67이다. 남매는 이후 1994년 부모가 조업의 어려움으로 독도를 떠날 때까지 독도에서 자랐다.
육지로 나온 뒤에도 남매의 부모는 독도와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들려줬다. 무인도였던 독도에 5평 남짓한 토담집을 짓고 수중창고를 마련하는가 하면 전복 수정법과 특수어망을 개발한 할아버지 이야기는 남매들에게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처럼 신비롭게 들렸다. 강현씨는 18일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처럼 강하고 멋있는 해병으로 동해와 독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별양도 “독도에 한번도 발을 디뎌 보지 못한 일본인들이 자기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것이 참 우습게 느껴진다”며 일본의 주장을 억지라고 말했다.
어머니 최씨는 독도에 묻히기를 그렇게 원했던 남매의 외할아버지를 경북 칠곡군 공원묘지에 모신 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그는 “독도에 비석이라도 세워드리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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