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재범시 귀가하시면 함께 집으로 가는 녀자.... (아니 재범씨는 재범씨 집에 가고 나는 내 집에 가고...아 이렇게 써놓으니 오해의 소지가 재범씨 인중 위의 콧물만큼 있어서 되게 좋네여 *-_-* 없다구여? 재범씨랑 볼 맞대고 사진찍으면 보여요!!!!)
근데 어젠 일행이 있어서 엉 갈때까지 있었거등.




엉 싸인회가 거의 정리되고 콩다방 안의 팬미팅(?) 무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내 뒤에서 어떤 커플이 얼쩡얼쩡거리면서 "배운가봐... 어 배우 맞는거 같네 저사람한테 말하면 되나" 뭐 이런 소리를 중얼거리더니
슥 엉한테 다가가는거야. 그러더니 겁도 없이 머라머라 해... 그랬더니 엉이 완전 당황스럽고도 친절한 표정을 지으며 싸인하려는 우리 일행을 물리치더니 문짝 바로 옆 콩다방 의자에 턱 앉아서 어딘가로 전화를 하네.

엿들으려고 들은건 아니고 그냥 그 옆에 있어서 들었는데 다리 척 꼬고 완전 귀요미 표정 지으면서

어 XX야~ 오빤데~~~~
하는데 무지 귀엽더라 ㅋㅋㅋㅋ으이구 이런 애기 ㅋㅋㅋ 마치 복학생이 복학 첫학기 엠티가서 새내기한테 오빠질하는 광경을 본 사시하다 졸업못한 왕고누님이 된 기분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지갑...어쩌구 하는거 보니까 이 분들이 지갑을 공연장에 두고 오셨나보더라구. 너무 그걸 늦게 깨달아서 밑에 내려갔더니 문은 다 닫혀있고... 절박한 마음에 읭 하다가 얼레 저건 아까 우리가 본 배운데..... 싶어서 엉한테 지갑좀 찾아달라고 들이대신거임.

아 써놓으니 별로 임펙트가 없네 ㅋㅋㅋㅋ 아무튼 그 광경을 지켜본 나는 참 웃겼음... 배우가 연기도 해줘 싸인도 해줘 지갑도 직접 찾아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