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덕은 생각보다 별로였어. 모짜렐라 치즈였으면 내가 눈물 흘리며 먹었을텐데...흥

근데 같이 파는 홍시주스, 이거 물건이더라. 조금만 더 시원했거나 사그락사그락 살얼음이 껴있었음 나 이거 먹다 울어서 2막 못들어갔을지도 몰라.
지금 집에 있는 홍시를 갈아서 어떻게 해볼까 고민중....




엄니초대권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엄니가 공연 시작전에 나한테 덕분에 잘본다고 선수를 치셨음. 아니 선수쳤다기엔 너무 표정이 해맑아서...
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분명히 당신께서 내신다고 니가 고르라고 했었잖아...잊어버린걸까 잊어버린척 하는걸까.... 
걍 모른척 하고 티켓값 달라고 그래볼까....ㅠㅠ

하지만 엄니 차타고 분당까지 20분만에 오니까 참으로 좋네요. 흑흑흑.







집에 오는 길에 공연 어땠냐고 물어봤다. 울엄니 까다로운 분이셔서 영화 같이 보고도 늘 좋은 소리 못들었는데, 오늘은 공연 내내 표정이 참 좋았단 말이지. 자신있게 물어봤는데 실수였음.

감상 첫마디는,
빌리 걔 옷 개서 넣는거 봐라.


이것 부터 시작해서 집으로 오는 길 내내 잔소리의 시작을 내 손으로 직접 연 꼴이 되었음.......

아니 그 좋은 공연을 보고 나서 기억나는게 빌리 옷개는거 밖에 없나여....ㅠㅠ








좌석이 참.... 8열 정중앙이었는데 내 앞에 커플이 여남남여로 앉는 바람에 공연내내 빌리와 두개의 탑을 봤음.  

스쳐지나간 그무대 지박령님들 반가와요 ㅋㅋㅋㅋㅋ 모른척 하려고 했는데 넘 웃겨서 도저히...ㅋㅋㅋ
내가 보면서 피식피식 웃고 있으니까 어머님이 누구냐고 해서 그냥 대학때 후배와 그 친구들이라고 했음.
엄니가 "어머 엄청 우연이다~"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우연이죠...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