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앵그리댄스 끝나고 중간 기립 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어제 지명느님 앵그리댄스 보고 나서 이 이상의 앵그리댄스를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진호 앵그리댄스는 세계최고 우주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앵그리댄스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내가 숨을 헐떡거림 ㅠㅠㅠㅠㅠㅠ
카타르시스가 기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진호빌리의 캐릭터 해석이 제일 취향일 것 같아 ㅠ_ㅠ (아직 세용전하를 알현하지 못했음으로 확신은 못함 ㅎㅎ)
진호빌리는 어린애가 삶에 대한 의욕도 희망도 없이 항상 체념하는 것에 익숙해있어.
star looks down에서 마거릿 대처 때문이잖아, 한 다음에 ㅅㅂ 하는 데서 깜놀.
욕을 잘 해서가 아니라 저렇게 욕을 질겅이며 체념하는 게 일상이 된 그런 어투의 욕이라서.

(내가 본 )진호빌리는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엔 누구도 진호빌리를 돌봐주지 않았기에 
혼자 그림자 놀이를 하는 걸로 외로움을 달래온 소년.
자신은 타인에게서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기대를 하면 실망이 커지니까 
지레 난 아무것도 기대 안해! 라고 높은 방어벽을 쌓은 소년. 

그런 진호빌리를 구원해준 게 바로 춤인 것 같았어. 
나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해주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게 해주는 춤을 통해서
투정부리는 걸 잊어버린 소년의 눈에 빛이 켜지는 순간의 감동은 정말이지 ㅠㅠㅠㅠㅠㅠㅠ

진호빌리의 앵그리댄스가 우주최강초울트라뷰티풀퍼펙트한 앵그리댄스인 것도
항상 화를 꾹꾹 눌러참아온 아이가 자기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폭발하는 순간이라서ㅠㅠㅠ
앵그리댄스에서 외치는 소리가 정말 폐부 깊은 곳에서 끄집어 올라오는 소리라서 정말 놀람ㅠㅠㅠ
그냥 나도 무대 위로 올라가서 경찰들 방패를 향해서 벽돌을 집어던지고 싶었어(...)

경찰들을 다 이겨버릴 것 같던 지명빌리의 앵그리댄스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음 ㅠㅠ


진호가 아련아련하게 모성애를 자극하는 빌리여서 그런지 윌킨슨 선생님과의 캐미스트리가 너무 좋았어 ㅠ_ㅠ
예전과 달리 스스로에게 솔직해진 진호빌리가 감사합니다, 할 때 감동의 물결이..........ㅠㅠ

오늘 레터는 가사 하나하나가 진호빌리와 딱딱 맞아떨어져서 가슴에 새겨 박히는 느낌이었고 ㅠ_ㅠ



오늘 자잘한 실수 정말 많았는데 화가 1그램도 안 나는 것도 신기 ㅋㅋㅋㅋ
애드립도 많았고 뭔가 사소하게 바뀐 게 많았음 ㅇㅇ 
반복관람자들을 벌써 배려해주시는 겁니까? 



아! 오늘 빌리가 옷 개켜서 가방 안에 넣을 때 연기 디테일이 달라졌어.
빌리 아버지가 셔츠와 바지를 어떻게 개는지 알려주고 빌리가 따라하는 걸로.
설마 유동B횽 글을 본 건 아니실 건데 속으로 많이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동횽 엄니........ 빌리도 이제 배우고 있잖아여 ㅋㅋㅋㅋㅋㅋ 유동횽 엄니께 오늘 공연 보여드릴 걸 그랬어 ㅋㅋㅋ

어쨌거나 바뀐 디테일이 훨씬훨씬 좋음.
극 초반에 잠옷바지를 벗은 채로 아무렇게나 던져놨던 빌리가... 그래서 엄마가 그걸 정돈해주어야 했던 빌리가
이제 스스로 옷을 개켜 넣는 법을 배운다는 게. 특히 진호빌리의 성장-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기-와 맞물려서 아주 좋음>.<

  
내일 세용전하를 알현하면 피루에트 한 바퀴 도는 거다............
전 이제 겨우 빌.리. 한 바퀴 돌았다고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