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고 배길 수가 없어 오늘 공연 후기 ㅠㅠㅠ 이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서 손꾸락이 걍 움직이넹 ㅠ
하아.......근데 오늘이 마지막 홍최정이라니.............. ㅁ니아ㅓㄹ ㅣㅏ
말도 안돼.........ㅠㅠㅠㅠ 갈수없어!!!!! ㅠㅠㅠㅠ


오늘의 요지는 진짜 아래 횽의 후기에도 나왔지만........... 걍 팬텀에 빙의된 홍이었어ㅠㅠㅠㅠㅠ
연기는 점점 디테일해지고 ㅠㅠㅠ 감정몰입은 최고도고 ㅠㅠㅠ  성량은 샤롯데 지붕 날려버리고 ㅠㅠㅠ



내가 요새 심한 홍앓이중이라 홍팬텀만 거의 요근래 계속 봤는데도 오늘같이 마음을 울리는 공연은 처음이었음...
항상 볼때마다 울컥하긴 했지만 오늘은 공연 끝나고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떨려서 일어날 수가 없었어 ㅠ


정말 크리스틴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 팬텀이었음... 방식이 틀려서 그렇지 라울보다도 어쩌면 훨씬 더 ㅠ
일단 돈주앙에서 사랑고백하는 씬부터 난 숨을 못쉬기 시작했을 뿐이고...ㅠ
오늘 파이널레어는 진짜 레알이었음.... 나 이렇게 가슴떨리고 눈물나는 파이널레어는 정말 처음이었어...
이미 홍은 \'이 얼굴이!!! 내 사랑의 독..\' 할때부터 눈물흘리고 있었어... 크리스틴이 자기 손 뿌리치고 라울한테 가버리니까 잠시
그 손 꿈틀하면서 빈 허공 잡다가 화내고........ 근데 크리스틴한텐 또 화도 제대로 못내고 ㅠㅠ

그리고 오늘 정말 오랜만에 라울 막아서는 크리스틴 때문에 주춤주춤 물러나다가 억눌린 분노를 으악!!!!!! 하는 비명으로 표출하더라고...
한동안 그렇게 안하고 그냥 크리스틴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것 같은데 난 오히려 홍의 이 부분이 좋았었거든 ㅠ
내내 처절 돋는 홍팬텀이었어...... 글고 위선자라고 크리스틴이 막 그러니까 옛날엔 그냥 외면했던거 같은데 이번엔 정말 괴로운 표정을 짓더라고ㅠ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한테 위선자라고 뭐라 하니까 정말 속상하고 가슴 찢어지는 듯한 그런 표정이랄까? ....



그리고 키스신.
최크리한테 키스받고 포옹받으면서 홍팬텀 울음섞인 신음소리 내더라. 정말 너무 불쌍해서 거기서 폭풍눈물 흘릴 뻔했어...ㅠ
가슴이 너무 뻐근해서 숨이 안쉬어지더라구ㅠ 정말 이렇게 팬텀이 불쌍하게 느껴진 적은 처음....
면사포 끌어안고 비통해하는데 정말 크리스틴 다시 끌어오고 싶더라니까...... 하아....
그리고 또 홍이 얼마나 감정에 빙의되었는지 \'내 끝나버린 밤의 노래여~~~\' 하는데 목이 울음에 잠겨서 음을 평소처럼 길게 못빼더라구...ㅠ


홍이 이렇게 팬텀에 빙의된게 모든 관객들한테 전해졌는지, 공연 내내 기침하던 어떤 관객도 기침소리 멎고 파이널레어에서 다들 숨죽이고 보더라.
소리 하나 안났음여 ㅠㅠ 막 관객들이 울면서 훌쩍거리는 소리 말고는.... 특히 커튼콜때도 거의 아이도루 콘서트장 분위기 ㅠㅠ ㅋㅋㅋ 홍 나오니까 그냥 다들 기립..... 나도 오늘 기립해서 맘껏 박수쳤당 기립 안할 수가 없었어 ㅠㅠㅠㅠ 끝나고 나오면서 어떤 남자사람이 통화하면서 자기가 홍팬텀으로 일부러 골라서 예매했는데 대박이라고 막 침튀기면서 자랑하는 거 보구 괜히 내가 다 자랑스럽고 그랬음....




쨌든 오늘 공연 정말 진리였다........ㅠ 안갔으면 후회할 뻔했어 ㅠㅠㅠㅠ 하아
홍은 막판에 일케 빙의되면 어쩌나요 ㅠㅠㅠ 나 담주에 또 보러가야 하는거임? 막공도 예매했는데???? 날 파산시키고 있어 ㅠ

뭔가 영양가없이 두서없는 긴 후기 읽어주신 횽들께 무한 감사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