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동숭홀 종일반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록창을 놔줬어요.
그때 같이 봤던 애가 여친 보여주고 싶다고 하길래, 내인생 최초의 영업 성공인지라 걍 쿨하게 줘버렸어요.ㅎㅎ
여친 좋은 자리 앉히고 자기는 한번 봤으니까 뒤에서 본대네...

근데 둘이 떨어져서 볼라고...? -,.-

뮤덕의 씨앗이 보인다....




이제 스옵마 두번
쓸미 세번 남았네

막공들이 다가오는게 이렇게 두려울줄이야.


바다건너서 평범한 대극장 뮤덕질 할땐 이런거 몰랐어요.
내가 좋아하는 공연들은 언제나 무대에 올라가있고
1년 뒤에 가도 하고 있고
또 2년뒤에 다시 가도 또 하고 있고
캐스팅 바뀌는건 어쩔수 없지만, 아무튼.
대극장은 그래도 캐스팅 타는게 약간은 덜하지...

정말로 지나간 공연은 돌아오지 않아.
지나간 캐스팅도 돌아오지 않아...



이제 슬슬 놓아줘야 되는데.... 그냥 훈범도 다 놔줄까 고민중이예요. 너무 집착하는것 같아서.

공연 하나하나에 집착하는거, 내가 못 본 것이 있다는거, 그래서 돌아버릴것 같은거.
눈동자 하나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것까지 다 봐야 하고
아주 미세한 어감의 차이까지 거듭 되풀이해 들으면서 다 알아내야만 하고
그래야 공연, 그리고 그 캐릭터를 이해했다고 느끼는거.

뭐, 어차피 내 돈 내고 소비하는 컨텐츠, 어떻게 즐기느냐는 오롯이 내 마음이지만
이거 너무 날 갉아먹는것 같더라구요.


막공이 다가올수록 이게 심해지네요. 아무리 기립을 하고 박수를 쳐도 더이상 \'다음 이시간에\' 자막이 올라가지 않으니까...

19일이 지나면 범넷과 창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 세계를 어떻게 견뎌내야 할꼬...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준내 괴롭네요.



수많은 막공들을 견뎌내신 연뮤갤의 백전노장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즈는 점점 연뮤갤을 일기장 대용으로 쓰는듯.
저 불쌍하니까 박카스 스티커 붙여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