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같은 횽아의 무료 양도를 받고 급 보게 된 햄릿.
한번쯤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쓰릴미, 솜, 엘리 .... 또르르 .... 총알이 없어서 눈물만 머금고 있었거든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도 있어서 혼자 방에 쳐박혀서 뭐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럭키 세븐, 행운이 ... !!!
집에 유니버설이랑 가까워서 택시타고 총알같이 날아가서 세이프!
횽 진짜 고마버요 - 후기 어제 쓸랬는데 바로 술마셔섴ㅋㅋㅋ 사실 술땜에 기억 휘발이 좀 ... ㅠㅠ 아쉽다 ...
두서없고 정신없지만 어쨋든 후기야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이 넘 좋았어. 노래 못하는 사람이 음슴. 이더라~ 정말 가창력 폭발해주시는 ... 일단 그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 다들 시원시원하게 뽑아주시니 우울했던 기분도 한방에 날아가는 느낌? 오늘 첫 영접한 배우분들 몇분 계시네 은언니, 공주배우, 동서긔 다들 노래 잘하심!
회전무대 좀 정신없더라. 공간활용을 잘 해보겠다는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극 진행이 빠르고 계속해서 휙휙 돌아가니까  약간 ㅋㅋ .... 그리고 나는 쓰릴미가 걱정됩니다. 회전무대 ............................. ㅋ....ㅋㅋ.....
그리고 햄릿 아빠 로봇 뭐야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관크할뻔 했잖아 보자마자ㅠㅠ 너...무...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난 처음엔 인형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배우가 탈 쓴거더라? 대박ㅋㅋㅋㅋㅋㅋ

관객들 반응, 태도 다 좋았구 ... 나 옆이랑 앞으로 다 커플이어서 첨에 ㅎㄷㄷ했거든 심지어 앞자리 커플은 지연관객 ... 들어오자마자 막 속닥거리길래 완전 긴장했는데 다행히 바로 조용히 극만 보더라궁ㅎㅎ

나 은릿 오늘 첫영접이었는데, 은릿은 처음 등장할때 보고 깜놀! 너무 말라서 볼살실종 ... ㅠㅠ 조금만 찌워도 좋을 것 같던데? 난 너무 말라서 안쓰럽더라구. 어찌 생각하면 햄릿이라는 캐릭터에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커튼콜 좋았어 ㅋㅋ 관객 호응 나도 동참하긴 했지만 진짜 장난 아니더라 ... 이 분도 매니아층이 쩌는듯 ㅋㅋ 워낙 노래를 잘하는거 알았지만 진짜 대박! 노래 너무 잘해~
연기는 사실 ... 아직은 잘 모르겠어. 내 최애작인 엘리가 뚜껑 열려봐야 알 것 같아. 1막에는 연기가 안와닿았거든 그냥 중2병 걸린 애? 이런느낌이고 ... 사실 등장씬 자체가 적기도 하고ㅋㅋ
근데 2막 보고 나선, 아 일단 은케니 보고 판단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느 부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한 순간, 햄릿의 눈빛이 광기로 번뜩이는 걸 봤거든. 폴로니우스 죽이는 씬은 솔직히 좀 귀엽더랔ㅋㅋ 화들짝 놀라는게 애기같다고 해야하나? ㅋㅋ 연극씬에서부터는 은릿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었어.

오필리어는, 흠 ... 역시 공주배우 처음 본건데. 그냥 무난하다? 노래도, 연기도 모든게 무난한 느낌이었어. 딱히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는 그런거 ... 마지막에 꽃달고 나올 때 ㅠㅠ 같은 여자로써 너무 짠했어 ...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또 그 사랑하는 사람이 아빠를 죽이고 ... 꽃을 단다는 의미가, 미쳤다는 뜻이란 걸 모두가 알지.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세상의 더러운 모든 걸 놔 버리고, 꽃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생각만 가진다고 생각되어서. 난 자살하는 부분 회전무대로 표현한거 맘에 들었어.

동레어는 처음엔 위에 말한 것처럼 오필리어를 너무 사랑하는 느낌이 강했지만, 마지막에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알고 격분해 결투 신청하는 장면, 개인적으로 좋았어. 초반부에는 동서긔 연기가 약간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연기력 부족한게 커버되는 듯 했어.
너무 잘생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이 관크 유발이다 증말 ....

범사마 귀여우셔ㅋㅋ 근데 중간에 두번인가, ㄷㅊ!!! 이거 외치시는 부분은 초큼 어색했어 갑자기 너무 버럭하시니깐~ 삼총사때 뵈고 오랫만인데 여전한 가창력. 기도하는 부분에서는 연기도 ㅠㅠ 고뇌하는 모습이 너무 와닿았어.

영숙거투르트도 스팸어랏때만 뵈서 가창력 쩌는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 개그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어제 보고 나니까 ... 영숙 엘리가 더욱 아쉬워지더라 ㅠㅠ 엘리 하셨어도 정말 좋았을거 같아 .........

김장섭 폴로니우스 배우님 최고! 연륜이 느껴지시는ㅋㅋ 노래 정말 잘하시더라 완전 매력적이셨어ㅋㅋ 난 이분한테 낚여온거 같다 ㅋㅋ 춤도 깨알같이 잘추시고 ㅋㅋㅋㅋㅋㅋ 무덤지기로 변신 후에 깨알같은 모짜렐라 드립도ㅋㅋ 미리 알고 갔음에도 빵빵 터지던걸? 관객들 반응 쩔어ㅋㅋ

햄릿-오필리어 케미는 잘 모르겠어. 좀 더 둘이 사랑하는 모습도 보여줬었더라면 좋겠는데 연애편지 한 장, 갑작스런 베드씬 정도니까 ... 레어티스-오필리어가 케미는 훨씬 쩌는듯 보면서 둘이 너무 서로 사랑스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스킨쉽도 자연스럽고 이러니까 미리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해서 미치는줄ㅋㅋㅋㅋ 아무리 그런 코드를 넣었다고 해도 남매지간인데 ... 나도 남매라서 그런지 더욱더 이상햌ㅋㅋㅋㅋㅋ

그리고 햄릿과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준다면 더 친절한 극이 되지 않았을까? 나는 솔직히 처음에 햄릿의 고뇌에 공감하기가 힘들었거든 ㅠㅠ
그리고 햄릿, 이라는 스토리 자체는 비극인데 전체적으로 너무 방방 뜨는 느낌이 살짝 ........ 우울했던 나에게는 이게 오히려 낫긴 했지만 ㅎㅎ
랩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로만 듣고는 어떨지 상상이 안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벅지 찌르며 웃음참음
허접한 영상 처리도 관크 유발요인이더라 ... 진짜...... 웃음참느라 힘들었다.........ㅠㅠㅋㅋ


기억에 남는 넘버는 뽕삘 나는 오필리어~그와헤어지면 안되겠니.....오뽜~ 난 그없이는 살수없어..... 이거랑
마지막 커튼콜때 햄릿의 넘버 ... 제목은 모르겠고 인생은 연극이라고 하는거 ㅋㅋ

다시 한번 천사횽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