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해결된 질문이면 뒷북 미안하고.. 이 부분이 아니었다면 뻘글이구나 하고 양해바람..

모촤오락 보고 와서 글 몇개 검색하다 보니 간백작? 머 이런 언급이 나오든데..
난 하도 졸면서 봐서ㅠㅠ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게다가 불어로 듣다가 자막 읽다가 왔다갔다해서 확실친 않은데
그 부분에서 보던 사람들이 좀 와르륵 웃은 거같어서.. 뭐 좀 피곤하다고 하니까 간때문이라고 이런 대화? 로 번역됐던 걸로 기억..

내가 짐작하는 부분이 맞다면 그 부분의 대사는

첫번째 사람 : Je bâille.(쥬 바이으)
 
두번째 사람 : Aux corneilles. (오 꼬르네이으)

였음.. 일종의 관용구를 사용한 말장난인데,

Je bâille. 는 '난 하품하는 거요'정도의 뜻? 극 중에서 뭔가 말을 돌리기 위한 제스처였던 거같은데, (실제로 그 인물이 하품을 했던 걸로 기억)
 
bâiller 라는 단어의 쓰임중에 (일종의 혼용인데 쓰임새로 굳어진 거) 동음이철어인 bayer라는 동사와의 혼용이 있음..
bayer 자체는 오래된 동사라서 단독적으로는 잘 안 쓰는 것같고 그래도 많이 쓰는 관용구로 bayer aux corneilles라는 게 있는데,

corneille라는 건 작은 까마귀 종류를 얘기하는 건데 그건 별로 중요치 않고,
bayer aux corneilles라는 건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우두커니 시간을 허비하다' 머 이런 뜻이 있음..

그러니까 Je baye aux corneilles라는 표현을, je bâille aux corneilles 라고도 쓰기 때문에 두 번째 사람이 하품했다는 첫번째 사람에게
말장난으로 받아친 거..(또 바이으와 꼬르네이으가 각운이 맞기도 하고)
머 순수하게 말장난이었을 수도 있고, 맥락상 정신 좀 차리라는 가벼운 비꼼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어느 쪽인진 내가 졸면서 봐서 잘 모르게씀 ㅠㅠ) 

간단한 대화에 설명이 길어서 미안함. 말장난에 관련된 건 언제나 주섬주섬 설명이 좀 필요하다는..
뭐 직역을 해 봐야 어차피 옮길 수도 없는 부분이고 하니 번역하는 사람이 유머러스한 뉘앙스만 옮긴 듯. 간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그럼 지나가던 사람은 계속 가던 길 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