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는데 오늘 연극 보러갔었거든ㅋㅋㅋㅋ
여기가 대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주에서는 알아주는 극장이었는데
조연 배우가 오늘이 첫날이었는지 시작부터 혼을 놓아버린듯 하더니 결국 1막 중반에서 대사를 틀린겨ㅋㅋㅋㅋㅋ

근데 이때부터 더 정신줄을 놔갖고 이 다음 대사도 까먹고 그 다음막에서는 등장을 너무 빨리해버렸어ㅋㅋㅋ
그래서 상대배우 옷 갈아입는동안 막 책 들춰보는척하다가 약 2분간 정적ㅋㅋㅋㅋㅋㅋㅋㅋ
허겁지겁 올라온 상대배우가 막 "미안, 화장실에 갇혀있었어" 이런 애드립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가 추수감사절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관객이 많았고 실수한 두장면 모두 그냥 유머러스한 부분이라
끝나고서는 다들 그냥 웃으면서 농담삼아 그 얘기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튼콜에서 그 배우 나와서 인사할때 울먹이길래 박수 젤 많이 쳐주고ㅋㅋㅋㅋㅋ
집에와서도 극보다는 계속 그 배우 생각이 나고 줄거리는 뭐였는지는 기억도 안나서 참 기분이 꽁기꽁기하네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뉴보잉보잉보러 갔을때는 (물론 코믹극이긴 하지만) 여주 중 한명이 과한 애교부리다가
자기 혼자 빵터져서 관객석도 다들 뒤집어진적있었는데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연출이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지킬도 마약드립할때 늦게 이해해고 빵터진 애기때문에 웃음 참으면서 노래하기도 했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횽들도 그런 경험있어? ㅋㅋㅋㅋㅋㅋㅋ 제목 그대로 뻘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