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막공인 라 레볼뤼시옹을 영업하긴 해야겠는데...... 막공이 매진이라는 거 보니까 더 영업했다간 내가 볼 표가 없어지는 거 아닐까 싶어서 좀...ㅋㅋ
그치만 이거 못 보고 지나가는 횽들 있을까봐 꼭 한번 영업글은 쓰고 싶었어.
암튼 여러분........ 라레볼을 봅시다 라레볼은 진리입니다........!!!!
아직 안 본 횽들 있으면 후회하지 말고 꼭 가서 봅니다... 한 번 보고 나면 아마 알아서 주위 지인들 보여주고 싶어질테니 일단 한 번만 가서 봅니다....
.....꼴랑 60석짜리 작은 극장인데도 이렇게 빈자리 생기는 거 보면 재공연 안할까봐 걱정된단 말이야ㅠㅠㅠㅠ만에하나 이번이 마지막이면 진짜 못보면 후회한다
나도 12월 내내 햄릿, 삼총사, 조로 보느라고 1월1일에서야 라레볼 봤는데.... 보고 나오면서 주위 지인들에게 화냈다...
세상에 이런 극이면 빨리 날 끌고 왔었어야지! 딴 거 본다고 해도 질질 끌고 왔었어야지! 이러면서...ㅋ....

아니 난 사실 이 극이 소재만으로도 뮤덕들이 혹할만 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오히려 시대극 같은 느낌이라 선뜻 보러오기 어려워한다고들도 하더라고..
프랑스혁명 시대의 귀족 여인과 약혼남.. 그리고 혁명을 도모하는 평민 남자....... 갑신정변을 도모하는 두 남자와 이를 돕는 한 여자.... 그리고 이들의 사랑.
극중에서는 혁명을 애정행각으로 탈색시키는 연애소설이라고 하지만 난 이런 격정적인 시대 속의 사랑 이런 거 대박 취향이라서... ㅎ.....
그리고 일단 보고 나면 다시 안 볼 수가 없는 이 주옥같은 넘버들... 소극장 창작극에서 나올 수 있는 넘버가 아냐 이거...............
이대로 끝나긴 너무 아쉽다구.... OST 간절하게 원하는데... 일단 OST고 뭐고 공연 표부터 다 나간 뒤의 이야기이지ㅠㅠㅠㅠ흑흑흑흑흑....
세상에 넘버를 이렇게 잘 뽑아놓고 OST가 없는 건 말도 안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대연출도 완전 갑이야... 소품이라곤 탁자에 의자 두개 뿐인데 계속 프랑스와 갑신정변 시대를 넘나들거든....
그걸 조명을 되게 잘 활용해서 장면전환을 하는데..........되게 예쁘고 멋져!
바닥에 막 성당 유리창 그림?이나 프랑스귀족문양 같은 것도 뜨고... 조선시대 때는 창호지발린 문도 나오고..
중간에 혁명 전투씬도 되게 독특하고 멋있고 긴박감 넘치고 좋다! 첨엔 읭? 하고 보다가 어느새 긴박감 넘쳐서 두 주먹 꼭 쥐고 보게 되는 장면...

게다가 라이브! 세상에 난 이런 소극장인데 라이브여서 깜짝 놀랐어! 어쩜 이래?!ㄷㄷㄷ;;;
나 처음 봤던 게 트윗 이벤트로 만원 내고  갔었는데 보고 나오면서 되게 미안해지더라.... 이런 공연을 만원 내고 봐도 되나 싶어서;;;
뭐 그 이후로 계속 재관람할인 25000원으로 보면서 갈 때마다 주위 지인들 데리고 가니까 트윗이벤트로 할인받은 거 열심히 되갚고 있다고 생각함...ㅎ...

게다가 배우 세 분이서 각각 프랑스, 갑신정변 한 배역씩 하시는데 다 너무 멋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마음이 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영업해야할지 감도 안 온다........... 좀만 이야기를 풀어놓으려니 너무 네타라;;;;

나는 이거 이야기쇼에서 성환배우님이 라레볼 보러 오라고 영업하셔놓고 정말 김범수 하루 노래를 너무 쩔게 부르고 가셔서 예매한 거였는데
나머지 두 배우님에게도 완전 확 반했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진아배우님은 어쩜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우신지... 처음에 그 도도하던 마리안느 표정이나, 사랑에 빠져서 온 세상이 장미빛인 표정 정말 좋아!
윤석원배우님은 어디서 봤나 했더니 반상회 멤버이셔서 저번에 한놈두놈삑구타고 때 봤더라고ㅋㅋㅋ 그 때도 이분 땜에 좀 울었는데... 이번에도 아주...ㅋㅋ...
그리고... 성환배우님은... 아니 어쩜 이렇게 귀족적으로 생기셨지?
얼마전에 누가 배우님 목소리가 잘생겼다고 글 올린 거 봤는데... 목소리만 잘생겼냐 얼굴도 완전 잘생기셨음... 귀공자 ㅇㅇ...아....
이런데 품절남이라니... 애아빠라니... 말도 안된다............

내 최애는 피에르(성환배우님 역)랑 홍규(윤석원배우님)................ 마리안느는 최애 이런 걸 넘어서 걍 마리안느님 ㅎㅇㅎㅇ이니까 제외....
피에르 넘버 진짜 다 너무 내 취향이라서....... 게다가 캐릭터도 내 취향이라서......... 피에르ㅠㅠㅠㅠㅠㅠㅠㅠ 일편단심 피에르ㅠㅠㅠㅠㅠㅠㅠㅠ
홍규는... 봐... 보면 알아... 제발 봐... 홍규야......................

아 그리고 이거 초중반에 개그포인트 장면도 되게 많아서 빵빵 터지면서 볼 수 있어ㅎㅎㅎㅎㅎ
홍규가 얼마나 귀여운지 아니! 레옹도 얼마나 귀여운지 아냐고! 심지어 피에르도 구석에서 막 꽁알대는 거 얼마나 귀여운지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깨알같은 왕후마마 목소리 역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 환 배 우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 웃겨ㅋㅋㅋㅋ

암튼 초반엔 정말 객석 많이 비었다던데 요즘은 내가 갈 때마다 그래도 많이 차있어서 좋았고 배우님들도 좋아보이시더라.
저번에 타 배우 카페에서 단관 왔었는데 그날 성환배우님이 맨날 오늘같기만 했음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1열은 인팍예매창엔 안 뜨는데 현매나 전화예매만 가능하구.... 근데 워낙에 작아서 뒤에서도 다 잘 보임....
근데 1열에 앉으면 커튼콜 때 성환배우님이 손바닥 짝 쳐주고 가심...........ㅎ................
난 개인적으로 B구역이 더 좋아서 영업하면 지인들 그리로 데려가는데.... A구역에 앉으니까 또 피에르가 잘 보이고 원표 마음이 더 잘 느껴지고 그렇더라

객석이 ㄴ 모양이고 그 모양에 맞춰 짜여진 동선이나 시선처리가 너무너무 좋은데
만일 다음에 재공연한다고 해도 그 동선 유지하려면 ㄴ모양 객석인 곳으로 가야할 거 같은데 그럼 더 큰 극장으론 못 옮겨가려나?
개인적인 바램으론 중극장 정도에서 하는 게 딱 좋을 거 같은 스케일이거든. 넘버 들어보면 알겠지만 좀더 큰 곳이 좋을 거 같아...
연우소극장은 너무 작아서 배우님들 안그래도 성량 폭발이신데... 걍 마이크 없이 하셔도 될 거 같은 그런 크기라....
넘버 한두 곡 추가하고 중극장으로 옮겨도 좋을 거 같아...... 극이 한시간 40분 정도라서 좀더 길게 다뤘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거든.

공연 내용 네타 다 있는 긴 후기는 갤록에다 세 개 올려놨으니 혹시 궁금한 횽은 가서 봐도 됨...
1월 초에 본 공연 후기들이라 지금 갤에다 올리긴 좀 늦은 감이 있어서 갤록에다가만 올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