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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의 아버지와 송덕문에 대한 ㅃㄱ

lovesnow(112.218) 2012.01.16 19:01:09
조회 299 추천 3 댓글 9

 앨빈의 아버지에 대한 설명은 최고의 선물이나 피플캐리온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영화 '멋진 인생'에 나오는 조지 베일리 같았던 분이라고 얘기해.
사실 영화를 다 보고 적어보려고 했는데...어찌어찌하다보니 영화를 딱 반만 보고 못봤네..
반만 봐서 다는 모를 수 있겠지만 조지 베일리가 앨빈이 말하는 것처럼 불쌍하고 시시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건 알 거 같아.

그의 아버지에 대한 묘사를 보면 책방에 오는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를 정확히 알만큼
인정많고 배려심 많고, 다른 사람들 인생을 바꿔놓을 책을 정확히 골라 줄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신 분이었다고 생각해.
앨빈은 아버지와 자신을 꽤 많은 부분 동일시 했을지도 모르겠어.
자신도 조지 베일리라고 생각했으니깐.

그런 아버지의 송덕문에 대한 실망이 앨빈을 좌절시켰을까?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하지 못하고 일생을 남에 대한 배려로 살아봐도
남는 건 고작 이정도야? 겨우 이거야? 하는 회의가 들었을 수도...
무엇보다도 너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 토마스에 대한 실망감이 그를 좌절시켰겠지만..

하지만 그건 앨빈의 착각이었고 토마스에 대한 기대가 남달라서 실망이 컸겠지만
토마스는 정말 애써서 송덕문을 가지고 간 거였거든?
그는 항상 노력에 노력을 더한 작품을 고집하는 수상자이거든..
그가 애써서 가지고 간 송덕문에 대한 실망에 토마스도 무척 당황하고 화가 나고 그랬겠지..
물론 직접 글을 쓸 수 없는 때였고 창작의 샘이 막혀서 좌절스러울 때였지만
앨빈 아버지에 대한 최고의 존경과 애정을 담아 골라서 들고간 게
천재시인 존 돈의 시였을거야. 그의 시 정도면 어릴 적 자신이 어디서 뭘하고 노는지 관심이 없었던 듯한
그의 아버지와는 달리 정신없이 책방을 뛰어다니기도 하며 앨빈의 집을 아지트 삼아 놀았던
두 소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었을 거 같은 앨빈 아버지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
앨빈의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들이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안경너머로 바라보며
인자한 미소를 짓고 책을 들여다 보는 너그러운 책방 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른단 말이지..

자신의 따뜻한 소년시절의 추억의 장소를 제공하고 또 그들에게도 딱 맞는 책들을 골라주었을 것 같은
그의 아버지가 계셨기에 토마스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봤어.
그런 아버지에 대한 송덕문이라고 생각하면 앨빈이 토마스의 송덕문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생각할지라도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다 보면
서로의 생각과 처지를 다 알고 살 수는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니깐..
어렸을 때 내가 알던 모습과 이질감이 생겨 그가 멀어져 보이기도 하고..
그가 하는 행동이 내 생각가 너무 동떨어져 보여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그렇지만...깊숙히 들여다 보면 여전히 그는 내가 알던 그 친구이고
아직 그의 맘 속엔 내가 아는 그 친구가 남아 있는 거라고 믿어주면 좋을텐데..
내 기준에서 조금 비켜나갔다 할지라도 그는 언제나처럼 내게 최선을 다해
그의 진심을 전달하고 있는 걸수도..

변한 건 혹시..그가 아니라 내가 아닐까..
어떤 모습이든지 그를 격려해주고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대신..
오래 떨어져 소원해진 거리만큼 내가 그와 나 사이에 거리를 쌓아두고
원망과 의심이 가득한 내 편견의 잣대로 그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요즘 토마스가 너무 가엾은 만큼 앨빈이 그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간 사실이 많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토마스가 '왜 이렇게 상황이 변해야 돼..왜 이대로 지내면 안되는데..'
이러는 게 너무 짠하고 가엾고 아픈만큼 그 뒤에서 '그렇다고 얘기했었어야지'하는
앨빈이 또 그만큼 얼마나 외롭고 아픈 시간을 보냈을까 생각하니 슬프고..

솜 생각에서 벗어나야할텐데...
맨날 솜솜솜~생각만 하네..ㅠ

뻘글이 넘 길어졌다..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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