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머글이고 어지간한 관크는 이지만 비상식적인 머글들의 관크는 불편함. 특히 빛관크, -_-
언젠가 옆자리에 여자사람이 관극중에 자꾸 폰을 보더라고.
슬라이드였는데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귀신놀이를 하는거야.
그래서 그냥 내 손 뻗어서 그 여자사람 폰을 닫고 한 번 꼬라봤어.
그런거 말고 기침하거나, 웃거나, 울거나 하는건 내 멘탈의 1g 도 헤칠 수 없어.

어제 머글(나름 문화인)이랑 같이 솜을 봤는데
그 머글은 솜덕, 솜전문의 관크에 집중을 할 수 없었대.
이제 그 아이의 입장에서 써 볼께.

관객의 90% 이상이 여자사람이다. 잘..음..그래..뭐..나름..잘생긴 남자배우 두 명이 나오니까..
내 옆에 한 자리 비었는데 설마 올까? 혼자서? 오예~ 김주원놀이 하게 생겼네. 옷 벗어서 여기 둬야지.
읭? 온다? 평일날? 이 공연 뭐지?
아 기대♡ 노래를 잘 하려나? 재밌으려나?
오늘 보길 잘한 것 같애. 잘생겼고 둘 다 목소리도 너무 좋아.
근데 이건 뭐지?
뭐했다고 벌써들 울지? 내가 이해를 못하나?
어? 이게 왜 웃기지? 좀 더 집중해서 봐야겠다.
한껏 준비해온 나비? 응? 왜 다들 빵빵 터지지? 아..멘붕이 온다. 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나?
여기 온 사람들 전부 나를 왕따시키기 위해 모였나?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공연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눈싸움한다. 긔요미들. 긔욥네. 읭? 근데 이게 그렇게 웃겨?
돈 받고 앉아 있는 방청객들인가? 호응 쩌는데? 또 내가 모르는 뭔가 있나?
내가 나도 모르게 존걸까? 눈 깜빡인줄 알았는데 한참 지나가서 나만 안웃긴거야?
아 ㅆㅂ이거 뭐지?
집에 가서 공부해와서 내가 다시 보고 늬들이랑 같이 울고 웃어주겠다. 기다려라!!!



끝나고 재밌었냐고 물었음.
재밌진 않았고 재미없지도 않았는데 뭔가 집중해서 볼 수가 없었대.
집에가는동안 카톰의 깨알같은 개드립을 설명해줬고 조금 이해를 했대.
그냥...그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