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크에 피해봤다. 관크때문에 극 날렸다. 하는 경우 맞잖아.
그런데 대부분 재관람을 했기 때문에 이 장면이 중요한 장면이고, 의미있는 장면인 것을 알아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안되고, 관크라고 느낄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어.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나도 관객들의 반응? 그러니까 아래 글처럼 웃는다던가, 하는 그런 반응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거든
그런데 어느날 갤에 어떤 사람이 글을 남겼어
자기는 그 극에 대해서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 주위 사람들때문에 극을 보는데 망쳤다는 거야
그 이유가 반박자 빠른 시선과 반응이었대.


처음에는 몰랐다는데 주위에 재관람객들이 많았는지
자꾸 반박자씩 빠르게 시선을 미리 옮긴다던가, 아니면 미리 웃고 있드래.
그래서 김샜다고 하드라고.


그 글을 보고 내가 재관람하던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나도 몰랐는데 내가 그러고 있더라고.
나는 안그래. 나는 아니야. 했었는데 의식하며 내 행동을 보니 뭔가 모르게 티가 나더라고.
그 글 올린 사람들이 말한 반박자 빠른 반응이 그런거 아니었을까 싶어.


극을 즐겁게, 행복하게 최대한 즐기면서 보는 것을 왜 원하지 않겠어.
그런데 이런 관크 이야기 나올때 이런 점도 한번씩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거 같아.
사실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관크는 말 그대로 느끼기 나름이니까.



p.s 퇴근이 아직도 20분 넘게 남았어. 젠장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