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꽃 페어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첫공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정도 보는 개로리인데
난 1/13 에는 사실 별 감흥을 못받아서 기립도 안우러나와서 안하고 그랬는데
(아무도 없었지 기립..)
오늘은 일주일만에 뭔가 달라진 걸 느껴~~

원래 첫장면에서 등장하는 엉톰은 연기로딩 안됐나 싶을정도로 딱딱하고 어색하게ㅌ
앨빈 송덕문 읽는데 오늘은 등장하면서 부터 눈이 축축하니 뻘개져서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난 정말 낮에 특공이라도 뛴 줄 알았어
이미 솜 한사이클 돌리고 난 후의 감정상태라서 말이쥐..

꽃앨은 참 다양한 감정을 안겨주는 것 같아..다양한 시도를 하는 걸까?
첫공때는 너무 개구져서 솜 같지가 않았고
중반에는 너무 싸늘하고 원망하는 눈빛을 한 천재적인 인간인 꽃앨이라서
슈페리어한 엉톰을 찌질하게 보이게 만들었었지~
근데 일주일만에 꽃앨이 달라진 거 같아..
1/17일은 내가 안봐서 그날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오늘 꽃앨은 평소의 무서운 눈빛과 원망은 찾아볼 수 없었고
약간 천사창앨 같은 아련한 노선을 걸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런지 엉톰도 찌질해 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확실히 두 사람의 케미가 늘어서
정말 두 사람이 많이 좋아하는 친구였구나..진심으로 느낄 수가 있었어

엉톰이 나비 부를때도 난 평소에는 꽃앨이 처음보는 눈빛으로 바라볼때
저색히 내가 찾아낸 소재 가지고 지가 글쓰고 지랄..하면서
굉장히 매섭게 째려봤었던 거 같던데 오늘은 정말 아련함이 느껴지더라
덕분에 낫띵 때도 싸패같지 않아 보였던 건 처음..

근데..근데..내가 골인이랑 첫번째 이별 이부분에서 항상 눈물 터지는데
나간 인간들 누구니??
오늘 시도때도 없이 빵빵 터지는 머글들이랑 남자 사람들 많아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ㅠ ㅠ
정말 엉톰은 사람 나가는 데 노이로제 느끼는 것 같아
의자 덜컥 소리만 나면 글루 쳐다보드라..
젭알 나가지 말아줘 ㅠ ㅠ

글구 난 E~G열을 선호해서 앞쪽에서 엉 애니를 본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레스토랑 예약에서 눈물을 후두둑 흘리더라..애니보고 슬프다고 생각된 건 오늘이 처음..
그래 너 이자식 너도 참 힘든가보다 까짓거 내가 헤어져주께..하는 심정이었음

그리고 앨빈 아버지 장례식에서도 난 꽃앨이 그렇게 많이 우는지 몰랐다
꽃앨..그동안 차갑다고 오해해서 미안 ㅠ ㅠ

평소에는 후기 안쓰고 댓글로만 동참하는데
오늘은 변엉꽃 레전드일 뿐 아니라 노선에도 변화가 생긴 것 같아
뭔가 꼭 남기고 싶었음
대사도 거의 안씹고..잘했어요 짝짝짝!
오늘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립이었음..
앞으로도 계속 이래준다면 본진 페어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까지 듬